村場의 自然in~*

블야100대 명산인 영동의 갈기산~*

村 場 2021. 11. 27. 23:03

해발 585m의 갈기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산기슭을 휘감은 금강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산이다.

 

3주째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오늘도 대전역에서 09시 30분에 만나 영동으로 go, go~.

 

시작은 낙엽이 쌓인 평범한 육산을 오르는 것으로,

이런 곳이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라는 걸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왼쪽으로 절벽을 타고 오르며,

눈에 들어오는 주변 경관이 점점 발길을 잡는다.

오늘도 함께한 기덕이와 용갑이~.

진행 방향이 햇빛을 안고 오르는 코스라 대체로 역광이 많다는 것과 

눈이 부시다는 것이 좀 불편하다만... 

뒤돌아 보니,

산기슭을 휘감아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이...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정자지만,

올라가 둘러 본 주변 경관은 상상 이상의 멋짐 뿜뿜~~~.

가야할 갈기산~성인봉 너머 산그리메까지...

서로 인증사진을 나누는 친구들~.

기원~.

누가 이곳까지 올라 정성으로 무엇을 빌었을까 궁금하네~.

뉴스를 접할 때마다 숨이 꽉 막히는 현안이 이제 100일 남짓의 대선인데,

백척간두의 대한민국 앞날을 이끌 후보들이 영~~~.

16년간 장기 집권을 하면서도 무려 75%의 지지를 받았었고,

퇴장하는 뒷모습까지 아름다웠던...

포보스 선정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혔던,

메르켈 같은 지도자는 그저 나만의 망상이란 말인가!

1~3 이승만, 4 윤보선, 5~9 박정희, 10 최규하, 11~12 전두환, 13 노태우,

14 김영삼, 15김대중, 16 노무현, 17 이명박, 18 박근혜까지 그 누구도 아름다운 퇴장은 없었다.

현 19 문재인은 어떨런지 두고봐야 알겠지만....

 

1979년 대통령 시해 사건을 틈타 대한민국을 장악했던 前 전두환 대통령이 세상을 떴다.

공과의 평가는 후세의 몫이겠지만,

불확실한 시기에 전임의 경제발전 계획을 이어 나름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끈 점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묵묵히 금강을 굽어보며 고향 선산을 지키고 있는 저 등 굽은 소나무~.

참으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양쪽이 경사면인 등줄기 암릉이 곧 등산로라니...

정상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갈기산 꼭대기 암봉을 로프의 도움으로 오른다.

헐~.

아이러니하게도 그 로프를 정상석 받침에 매놓았다니 참!

어떤가?

산정에서 바라보는 금수강산 대한민국이~.

땀 흘린 노력의 댓가로는 이 풍광이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가? 

가야 할 말갈기 능선과 그 너머로 펼쳐진 산그리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심신이 정화되는 행복한 시간~.

요 로프의 정체는 뭐지?

요렇게 연결 된 것이...

미끄러운 암벽을 타고...

이렇게 가슴 조이는 스릴을 듬뿍 안겨주고 끝장을 본다!

그리고 또 암릉과 소나무~.

암릉과 어우러진 멋진 소나무들은

조경 물을 쪼끔 맛 본 내 눈에도 억~ 소리가 절로 나는 고품격 분재급이니 wow~~~.

ㅋㅋㅋ, 내가 너무 싼티나게 현실적인가? 

또한번의 유격훈련을~~~.

그러고도 계속되는 암릉길~.

요기서 잠깐 숨 좀 돌리고...

그리고 소나무~.

넓은 정원에 잔디를 깔고 요 소나무 한 그루만 심어놔도 조경 끝일 텐데...

왠지 심정적으로 동지애를 느끼게 되는 고사목도 한 컷!

말갈기 능선~.

몽고의 초원을 달리며 휘날리는 천리마의 갈기가 이런 모습일런가?

홍성 용봉산의 소나무처럼 옆으로 자라는...

갈기산 정상에서 쭉 이어진 말갈기 마루금을 뒤돌아 보며...

상당히 위험한 사고 다발 구간에는 데크를 설치해 안전 산행을 제고!!!

넋을 놓은 듯 풍광에 푹 빠진 용갑이~.

이쯤 되니

블랙야크가 갈기산을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이렇게 몇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것으로 산행을 끝내고...

낙엽 수북한 하산길을 미끄럼 타듯 내려간다.

경사면의 초록 이끼가 눈길을 잡기에 한 컷~.

접사로도~.

서산으로 기우는 만추의 햇살을 받으며 일정을 마무리한다.

귀로에 영동 맛집으로 소문자자한 원동 칼국수에서 늦은 점심을~.

함께한 기덕/용갑이 고마웠고, 덕분에 행복했이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