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친구들과 함께한 월류봉~*

村 場 2021. 11. 21. 23:03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였으니...

부소담악에 이어 한밭 18과 함께한

달도 머무르다 간다는 '월류봉'을 다녀왔다.

이번엔 서울, 평택, 충주, 청주, 대전에 영동 친구들까지 현 코로나19 상황에선 최대인 10명이 

두 팀으로 나눠 A팀 5인은 월류봉 둘레길, B팀 5인은 월류 1~5봉을 도는 걸로~.

 

청주 출발부터 시내버스 713번과 713-1번에 헷갈려 천신만고 끝에 신탄진까지 가 

열차를 타고 황간으로 이동해야만 했던...

그래도 무사히 합류하여 지금 산행기를 정리할 수 있음이 幸福!!!

 

황간역까지 마중 나온 영동 친구 김창수, 이동호, 이상진의 차로 월류봉 광장으로 이동,

먼저 와 기다리던 다른 친구들과 만나

A 트레킹팀은 김용헌, 김창수, 이동호, 이상진, 장용구 5인,

B 등산팀은 김기덕, 김기중, 김용갑, 남정무, 황선구 5인으로 나누어 힘차게 출발! 

이곳이 달도 머무르다 간다는 월류정~.

근처에 우암 송시열이 머무르며 학문을 닦고 후학을 길렀다는 한천정사도 있다는데...

한천 8경은 월류봉, 사군봉, 산양 벽, 용연대, 화언악, 청학 굴, 법존 암, 한천정사 등

이 일대 여덟 곳의 절경을 일컫는다는데 오늘 다 가 볼 수 없음이 아쉽다.

월류정을 담느라 한참을 머무르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가을답잖은 뿌연 날씨에 들머리부터 가파른 험로지만,

소나무와 나름의 조망을 즐기며 오르다 보니...

벌써 월류봉이라네~.

허긴 정상이 365m인데 뭘 기대하겠냐만 조망은 명불허전이라~.

그 1 경이 바로 요 한반도 지형을 닮은 산인데,

꼭 백두대간의 축소판 같은 등줄기가 눈길을 끈다.

가야 할 2, 3, 4, 5봉이...

황악산, 민주지산 등등의 산그리메~.

3봉에서 돌아본 1, 2봉~.

헐~. 소나무도 때가 되면 승천하시려나?

높진 않지만 오르내림이 아기자기한 나름 난이도를 갖춘 산이기에 산행 기분은 나름 OK!

공룡의 등줄기를 타는 기분으로 즐기면, 그것이 곧 공룡능선 아니겠나!

어느덧 4봉이라~.

너무 빨리 온 것 같아 A팀과의 시간 조정도 할 겸 새참 시간을...

요것도 산행이라고 바라바리 먹거리를 싸온 기덕, 기중, 정무 덕에 배가 뽈록~~~.

드디어 마지막 5봉.

누구의 정성인지 모르지만 기중이가 정성을 보태며, 가족의 쾌유를 비나보다.

나 또한 마음을 담아 빠른 차도가 있기를 기원하며...

전 세계를 휩쓰는 K-POP에 멋진 춤사위를 시연하는 솔 친구가 멋지다!

수묵화로 보는 산그리메~.

솔 친구들 하나하나가 평범함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5봉에서 된비알을 타고 초강천으로 내려와 월류정까지 걸으며...

쑥부쟁이~.

구절초도 떠나고, 개미취도 떠나고 이제 홀로 남은...

다시 보는 월류정~.

뿌연 하늘에 뿌연 물까지 사진으로 담기엔 악조건이지만,

월류봉 다섯 봉우리를 병풍 삼아 휘돌아 굽이치는 초강천을 굽어보는 월류정이라~. 

내가 시인묵객이었다면 한 수 읊었을 텐데...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고,

반야사에 있을 트레킹팀을 만나려 승용차로 이동~~~.

백화산 한성봉 자락을 끼고도는 석천 계곡변의 반야사.

신라 성덕왕 때 상원화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뒤편의 너덜겅이 그려 낸 꼬리를 쳐든 호랑이 모양이 압권~.

함께한 친구들~.

장용구/서울, 남정무/충주, 김기중/대전, 김창수/영동, 이상진/영동, 이동호/영동, 김기덕/평택,

김용갑/대전, 황선구/청주, 김영헌/서울-영동 등 10인.

우리나라 최고령이라는 500년 된 배롱나무.

일주문을 담으려 차어 내렸는데 눈길을 잡은 건 바로 석천의 반영~.

3대째 대를 이은 올갱이국밥집 안성식당.

기중이랑 함께 채취 산행하는 후배가 주인이라 여기로 왔는데,

역시 지역 맛집다운 음식에 과식을~.

식대를 내겠다고 싸우다 결국 반반으로 합의 본 용헌이와 상진이,

시간 내 음료수와 교통편을 제공한 동호, 

트레킹팀을 가이드한 자유로운 영혼의 창수 등 영동 친구들 고맙소!

 

그리고,

먼길 달려와 함께해 준 기덕, 기중, 용갑, 정무, 용구 등 친구들 또한 고맙소!

 

 

내 마음 다 옮기진 못 했지만 마냥 즐거웠던 하루였기에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