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내연산 월사동계곡에서~.

村 場 2018. 7. 8. 11:01

2018년 7월 7일 (토욜)

 

딱히 부족함이 없었는데 왠지 답답했던 6월을 보내고,

장마에 태풍까지 몰려간 7월!

 

첫 산행지로 12폭포가 멋진 월사동 계곡의

내연산을 찾았다.

 

A코스는 향로교~내연산 삼지봉~문수산~보경사,

B코스는 향로교~향로봉~월사동계곡~하옥교인데 일단은 정상을 오르는 A코스로 출발!!!

 

들머리부터 깊은 숲바다에 시원한 바람까지 산행하기 좋은 날씬데....

 

계곡된 장마와 태풍으로 등로가 미끄러운게 흠이라면 흠인데,

하지만 쿠션은 양탄자 열 장 겹친 것 보다 더욱 푹씬하니 그것으로 쎔쎔~. 

 

 

 

잔디도, 맥문동동 아닌 요것이 온 산을 뒤덮어 푸르름의 극치를 보는 듯!!!

 

 

가끔 햇빛을 보는게 반가울 숲바다 속 천상의 산책로를 오르내리길 몇 번~.

 

 

힘들다기 보단 그저 심신이 평안한 힐링의 시간이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어느덧 고스락에 도착!

 

정상을 피해 요기서 산상오찬을 즐기는데,

다른 산악회 산우들이 우측 샛길을 놓고 한참을 옥신각신하더니 그 길로 내려가네???

은근 욕심이 생겨 몇 분에게 물어보니 이쪽이 거무나리골이고 월사동계곡 상류와 만나며

시간은 1시간 정도 더 걸리는데, 문제는 장마로 등로가 끊겼다는 것이다.

16시30분까지로 정한 하산시간은 여유가 있는데...

 

위험성과 월사동계곡의 절경 사이에 고민했지만 결론은 도전이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해보랴~.

도전하는 게 靑春이니 일단 가보자!!!

 

실개천 같은 지류가 여기저기서 모여 계곡을 이루는 과정을 보며,

앞서간 산우들의 끊겼다이어지기를 반복하는 흔적을 따라 인적도 없는 미끄럽고 가파른 비탈길을 

나홀로 산행으로 내려오길 2시간여~.

 

 

 

계곡 물이 넘쳐 건널 수 없는 등산로에서 헤매기를 몇 번~.

 

 

 

장맛비에 휩쓸려 흔적도 없는 등산로에서도 헤맨 끝에....

 

 

월사동계곡까지 왔는데 여긴 물이 깊고 물살이 쎄서 건너갈 길이 없네!

할 수 없이 다시 산쪽으로 기어올라가 우회길을 찾아 한참을 가니....

 

 

휴!!!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섰으니 이젠 살았다는 안도감이.....

 

 

 

여기가 은폭포인가?

가까이 가서 보고 싶지만 헤매느라 허비한 시간이 적잖으니 그럴 여유가 없다.

 

 

아쉽지만 이렇게 담는 걸로 만족하고 좀 더 내려오니 드디어 계곡탐방팀과 합류!

여기서도 인천상륙작전을 방불케하는 도강~.

 

 

계속되는 지류와 본류를 오가며 월사동게곡을 즐긴다.

 

 

어떤가? 가히 절경이란 말이 절로 나오지 않는가!!!

 

 

상류에서 본 연산폭포~.

 

 

아래 보이는 저 곳으로 옮겨서 다시 봐야할 듯~.

 

멋진 계곡, 엄청난 폭포수를 보라~.

거무니리골 고난의 시간은 이미 잊은지 오래다!

월사동계곡을 와보지 않았다면 내연산을 다녀왔다 말할 수 없으리라.

역시, 땀 흘려 노력한 결과는 幸福!!!

<다만, 치기어린 과신이나 자만은 사고원인이요, 금물임을 늘 가슴에 새기며~>

 

 

주변 기암괴석도 가히 우리나라 최고라 할 만큼의 절경임을 확신한다.

 

 

 

 

요런 아기자기한 폭포를 지나 다시 역으로 올라 우측 흔들다리를 건너니~.

 

다시 만나는 연산폭포~.

 

자연을 담으면 됐지 꼭 인증사진을 찍어야 하나?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손도 끊고, 머리를 잘라서라도 폭포를 담을 수 밖에....

 

 

 

 

천하절경에 나혼자있음이 아쉽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하기로했던 산행이 비로 취소돼 더욱 더~.

가까이 하고픈 인연들과 이 아름다움을 함께할 수 있으면 좋르련만.....

 

 

 

 

 

7월에는 친구를

                  

                          -윤보영
7월에는

내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친구를 찾겠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름조차 기억하지 않았던 친구!

설령 친구가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 해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친구를 찾게 되면
내가 먼저 전화를 하겠습니다.

없는 번호라고 안내되어도
한 번 더 전화해 보겠습니다.

결번이라는 신호음을 들으면서
묻어 둔 기억을 다시 꺼내겠습니다.

7월에 찾고 싶은 친구는
언젠가 만나야 할 그리움입니다
내 사랑입니다

 

 

너무 서둘렀나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천천히 월사동 물길을 즐긴다.

 

 

격랑의 질풍노도와 같은 세월도 살았고...

 

 

 

 

 

물길따라 흐르 듯 순리대로 순응하는 삶도 있었을 테고....

 

 

 

그 모두를 담은 내 나잇살이기에 이토록 여유를 즐길 수도 있은리라~.

 

 

월사동계곡에게 감사의 념을 전하고는.....

 

보경사로 들어서니 웅대한 자태의 솔벗이 반긴다!

 

 

 

우리 고유의 장독대도...

 

 

 

 

꿈 같았던 하루를 해탈의 장에서 차분히 마무리하고 다시 속세로~~~~.

 

 

 

네 개의 봉우리와 월사동계곡까지를 5시간30분에 안산, 즐산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이

내가 내세울 유일한 자랑이기에 자축의 박수를 ㅉㅉㅉ!!!

 

귀로의 의성휴게소에서 만난 하늘빛도 나의 오늘 하루를 축하하는 듯 황홀하다!

 

위험과 고난의 시간도 있었지만 탁월한 선택을 자축하며

이 모든 행복을 만끽~.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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