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8일 (토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강원 제1의 전망대라 할 만큼 조망이 뛰어나고,
홍천강이 발원하여 소양강의 수원을 이루는
1.051m 높이의 가리산!
코스는 홍천고개~새득이봉~가삽고개~1.2.3봉~가라산~석간수~무쇠말재~품걸2리 계곡.
잡목들이 빼곡하니 바람 한점 들어올 틈도 없는 가파른 비알을 오늘도 묵언수행하듯 오른다.
이럴 것 같아 카메라를 놓고 왔는데 간혹 산그리메가 보일 때면 아쉬움감이 없잖지만,
손폰으로도 이 정도 느낌을 담을 수 있으니 됐다!
육산으로 시작하더니 점점 기암괴석들이 기대감을 부추기고...
태고적 원시림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묘한 아름다움도 있다.
어느덧 정상을 앞두고, 가파른 암벽을 안전장치에 의존해 기어오르니...
고스락 네 개의 봉우리 중 우측에 나란히 위치한 1.2.3봉을 돌아보고
되돌아 내려와 건너편의 가리산 주봉을 올라야 한다는데,
제1봉에서 보는 조망이다.
제1봉 옆 기암괴석이 바로 제2봉인 "큰바위 얼굴"
제3봉으로 넘어가는 계곡의 솔벗들~.
제2봉에 올라 돌아보니 앞의 제1봉과 건너편의 가리산이 보인다.
제3봉!
여기서 왔던 제2봉, 제1봉을 되돌아 가라산 주봉으로 간다는데...
그 내림과 오름이 만만찮네~.
주봉으로 가는 길에 돌아본 1.2.3봉~.
주변 산그리메와 조망에 정신이 팔려 사방을 둘러보며 힘든 줄도 모르게 오른 곳!
'강원 제1전망대'의 진수를 보는 듯한 가리산이다.
열심히 올랐으니 또 그만큼은 내려가야겠지....
전국적으로 태풍 '종다리' 영향권에 소나기 예보라는데 여긴 햇빛 쨍쨍이다만,
그래도 목을 추길 생명수가 있어 잠시 더위를 잊는다!
이제 산을 즐길 일만 남았으니 쉬엄쉬엄, 뚤레뚤레 여유롭게 고은의 詩를 읊조린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영아자꽃~*
동자꽃~*
참으아리꽃~*
벌개미취꽃~*
산행을 끝내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헐~.
물위에 간이 식탁을 펴고, 시원한 소맥에 냉묵밥이 기다리네!
손폰 뉴스를 보니 오늘 홍천이 전국에서 최고로 덥다는데,
탁족을 겸한 편한 자세로 칼칼한 배추겉저리를 곁들여 허겁지겁 허기와 갈증을 지운다.
교통비도 될까말까한 회비 20.000원에
간단하면서도 영양가 만점인 뒷풀이를 준비한 임원들께 땡큐!!!
짧지만 알찬 산행 긴 여운!
소소한 행복을 만끽한 하루였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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