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남쪽이라 봄꽃 산행을 기대했것만,
홍매화 대신 청명한 하늘빛이 반겨주니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한솔팀을 따라
07시에 청주를 출발하여
함안 좌촌마을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
고목의 氣를 듬뿍 받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모진 풍파에도 잘 견뎌 준 솔벗에게 경의를 표하며...
나지막한 산이지만
낙엽 밑으로 얼음이 미끄러운 된비알이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하필
바위덩이 위에 터전을 마련했으니 그 삶이 결코 평탄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성취감은 최고일 듯~~~.
4지를 잘리는 아픔에도 이리 청청한 솔벗도 있고...
산철쭉과 갈참나무 등 앙상한 나목들이 우거진 곳곳에 자리 잡고,
아주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솔벗도 있으니 이 나이에도 산을 찾을 수밖에...
앙증맞은 쉼터의 인간미 넘치는 글귀가 발걸음을 잡는다.
" 다 왔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
한 땀을 흘리고서야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산그리메와 하늘빛이
진정 아름답다!
친구! 안녕~~~.
자네도 잘 있었지?
멀리 흰눈이 덮인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다.
B코스를 택했으니 아주 느긋하니 여유롭게...
아기자기한 암릉과 산세, 주변 산그리메는 고산준령에 버금가는 여항산!
여기 운무속에 보이는 건 남해인가?
몸은 산에 와있지만 대전의 탄핵 찬, 반 시위로 소란스러운 단톡방에 신경이 쓰이네~..
이토록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의 국태민안과 자자손손 무궁한 번영을 염원한다!
진영 논리와 사리사욕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잡놈들에겐 천벌이 내릴 것도...
이제는 계단도 자연의 일부가 된 듯 나름의 효용가치와 미적 감각을 평가할 수밖에...
자네도 반가우이~.
웅장하고 멋스러운 암봉!
위험스러운 코스는 스스로 우회하는 너그러움이 진정한 산꾼의 자세!
이곳 웬만한 명소는 다 돌아봤으니 여기서 중도 탈출이다.
마음을 비우니 보이는 것도 많아진 산행을 위하여...
돌사태로 흉물스러운 너덜겅도 미적 감각으로 승화시키니 멋진 등산코스가 됐네!
이런 곳엘 오면
예전에 고생했던 설악산 귀때기청봉 길이 떠오르더라고!
낙오자 8명과 동행했던 아찔하면서도 뿌듯했던 추억으로...
솔향기 그윽한 숲길을 걸으며 심신을 다독이고...
산죽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행복 가득한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 밭두렁에서 만난...
큰 봄까치~.
개쑥갓~.
광대나물~.
봄꽃은 좀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하늘빛과 함께한 산우님들의 情을 담았으니 OK~.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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