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동해의 초록봉/옥녀봉 & 추암해변~*

村 場 2021. 12. 19. 00:10

늘 산행을 하면서도 가슴 한켠엔 드넓은 바다가 그리웠기에,

동해8경 초록봉과 옥녀봉 산행 후

추암해변에서 거칠게 파도치는 동녘 바다와의 만남을 가졌다.

 

07시 청주체육관을 출발한 한솔산악팀은 10시 30분에야 동해시에 도착.

묵호고~초록봉~돌탑봉~옥녀봉~동화육교~북삼초교까지 12km, 5시간 예정의 코스를 오른다.

더없이 맑은 하늘에 강렬한 햇빛을 즐기며...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흙산이기에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트래킹 같은 산행이다.

다른 곳엔 최강 추위에 눈이 내린다는데,

초록봉엔 세찬 바람만 불어올 뿐 그리 춥지도 않아 산행엔 최적의 날씨가 아닐는지~.

그렇게 오른 초록봉.

주변이 온통 소나무 군락에 조망도 좋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쉼터인 듯~.

왼쪽으로는 검푸른 동해를 끼고...

능선과 임도를 넘나드는 코스라 몇 번의 알바를 해가며 계속 전진~~~.

돌탑봉에서 돌아본 초록봉.

초록봉도 다른 산들과 같은 여건이라 꼭대기는 통신사가 점령했고,

정상석은 그 주변에 대충~.

북풍한설 속에 핀 해국!

경이로운 생명력에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念을 담아 두어 컷 모셔왔다.

오른쪽으론 병풍처럼 둘러친 백두대간 두타~청옥산 조망이 압권~.

기다려준 억새꽃에게도 감사를...

무명봉 정자에서 본 동해시와 동해~.

언제 어디서 만나도 당당하고 멋스러운 솔 친구!

친구가 있어 때론 어려운 상황에서도 견뎌낼 힘을 얻을 수 있음에 늘 감사하오! 

언제부턴가 햇빛의 역광을 담는 게 취미가 된 탓인지 매번 같은 류의 그림이지만,

그것을 피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왜?

내가 추구하는 내 삶과 내 생활의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기에...

잰걸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기대와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아!

추암해변~.

이 얼마만의 동녘 바다와 만남인가!

아무런 설명도 필요치 않을 드넓은 바다, 검푸른 파도... 

밝고, 맑은 햇빛은 여기에도~~~.

출렁다리~.

출렁다리 바닥에는 "動 트는 동해"라는 표어가 눈길을 끌기에 한 컷!

해암정.

한국의 석림.

그 유명한 촛대바위.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으로,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해돋이 명소'이기도 한~.

능파대.

형제바위~.

어떤가!

그냥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지 않는가?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영혼마저 앗아가려는 악다구니에서 벗어나니,

이리도 평안한 것을...

 

추운 줄도 모르고 한참을 멍 때리며 해탈의 황홀경을 만끽한다.

 

머리, 가슴, 마음속에 쌓였던 온갖 찌꺼기를 깔끔히 비워낸 지금!

새롭게 태어난 듯 뽀송뽀송한 느낌이 참으로 좋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는지 기약은 없지만,

오늘 너에게 받은 축복 같은 이 순간은 오래오래 잊지 않으련다!

會者定離랬던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아니지만 우린 그 슬픔을 참으며 헤어져야 할 시간~.

 

눈보라가 휘날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단잠에서 깨어나듯 가뿐한 느낌으로 현실세계로 환속이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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