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4.
대한민국 3대 오지 계곡 트레킹(1, 울진 왕피천. 2, 삼척 용소골.) 코스라는
방태산의 아침가리골~.
***방동약수~임도~방동리고개~조경동교~아침가리골~진동계곡~갈터마을로 12km, 5시간 예정 코스.
계속 내리는 장맛비에 주말 아침가리골산행에 영향을 줄까 봐 애간장을 태우면서도,
요렇게 물방울 맺힌 참나리를 외면하는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몇 컷~.
인제로 가는 길에 들른 원주휴게소에서 본 하늘빛이 환상이라,
가슴은 벌써부터 두근두근....
들머리 방동마을의 톡 쏘는 쌉쌀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본격적인 산행으로 들어갔는데...
반겨주는 싱그러운 원시림에 발길이 빨라진다.
매발톱~.
활량나물~.
큰 까치수염~.
노루오줌~.
임도를 따라 들꽃들과 눈 맞추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방동리고개.
포토죤이라기에 한 컷 담고는 조경교로...
올라올 때는 시멘트 포장길이었는데 여긴 숲 그늘에 흙길이라 한결 부드럽다만,
귀찮아서 샌들을 신었더니 앞으로 쏠리는 게 영~~~.
노랑 물봉선화~.
그렇게 조경 동교에 도착해 좀 이른 점심을 한 뒤 아침가리골 트레킹으로~~~.
*예까지 물길을 좌우로 오가며 여러 컷 사진을 찍었는데,
손폰을 방수용 팩에 넣은 상태로 촬영했더니 내 느낌과는 영 아니라
살을 째는 아픔으로 전부 삭제~~~*
함께한 사우의 배려로 인증 1~.
함께한 산우들은 너나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표정으로
이 순간을 즐긴다.
이것이 곧 幸福 아니겠는가!
손폰을 팩에서 꺼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컷, 한 컷씩~.
길섶의 고생대도 담고....
된비알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의 이끼도 담고...
바위마다 이끼랑 자리다툼 중인 돌단풍도 담으며....
이 물길을 넘나드는 게 벌써 몇 번째인지~~~.
시원하다!
마냥 가슴을 열고 마구마구 받아들인다.
세속의 찌든 사고와 욕망들을 깡그리 씻어내려 마구마구~~~.
연잎꿩의 다리~.
오늘은 마루금이 아닌 물소리가 청량한 계곡의 숲바다를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꿈을 꾸 듯 그렇게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종착지 진동계곡 끝 갈터 마을이~.
아침가리골과 진동계곡이 합수해 방태천이 되어 흐르는 곳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직도 꿈속을 헤매 듯 몽롱한 느낌으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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