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황학산~백화산에서~*

村 場 2020. 6. 22. 01:45

벗님들과 함께하기로 한 '대미산'이 출입금지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얼떨결에 찾은 황학산~백화산인데...

 

오근장역에서 한 칸을 통째로 전세 낸 전용열차로 약속 장소인 충주로 향할 때만 해도 기분은 우쭐~.

비록 코로나19로 얻은 특별 대우에 푼수처럼....

계획했던 대미산을 찾아 갔는데,

보다시피 출입금지라기에 친구들과 중지를 모아 황학산~백화산 코스를 타는 걸로~.

마원 마을에 차을 주차,

원점회귀를 하기로 하고 참깨 꽃이 한창인 밭을 지나...

계곡을 들머리로 좀 늦은 11시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원시림 같은 숲 바닷속을 오르다 보니 등상로가 없어졌다.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미끄럽고, 위험스러운 너덜겅에서 우왕좌왕이라니 참!!!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능선을 찾아 오르내리기를 한참이나~~~.

주인 없은 묘지까지 와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하늘과 조망을 담는다.

그리고 또다시 오르내리기를 한참~~~.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던 마루금을 찾아 올라가는 것뿐~.

포기는 곧 죽음이다!

그렇게 헤매다 가까스로 백두대간 종주길로 접어들어서야 휴 안도의 한숨을~~~.

반갑다! 황학산아~.

여긴 대간 종주길이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족두리풀 꽃 같은 들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오름길의 고난은 잊은 듯 힐링 타임을~~~.

꿀풀~.

관중~.

기린초~.

힐링하는 느긋함으로 들꽃들과의 눈 맞춤도 잠시~.

암릉에서의 오르내림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몽니를 부린다.

유격훈련엔 역시 사단장 출신 장 장군이 솔선수범을~.

자란초~.

그렇게 백화산에 올랐다.

가까스로 1000 고지를 넘긴 특별함 없는 이번 산행은 깊이 성찰해야 할 숙제를....

오늘 산행 중 처음 만난 대간꾼에게 부탁해 인증 사진도 한 컷!.

수정란 풀~.

천남성~.

오늘 13년 만의 개기일식이 있다는데 어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산그리메를 조망할 수 있음이 행복~*

들꽃과의 여유로운 만남도 잠시~.

오를 때 만만찮았던 산인데 내려갈 때라고 쉽겠는가~

먼길 떠나는 함박꽃나무(산목련)와 석별의 정을 나눌 여유도 없이

길도 없는 너덜겅에 낙엽 쌓인 된비알을 뛰 듯 내려갈 밖에...

출발도 늦은 데다 우왕좌왕 헤매기를 여러 번이라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으니 

몸도 마음도 바쁘다 바빠~~~.

지금 시간이 17시 30분!

이제 골짜기도 끝이 보이는 곳에 다다랐으니 잠시 땀도 훔치고,

큰 까치수염도 담고~.

이곳의 특산물이 요 사과와,

호두인 듯~.

길가 집의 접시꽃~.

돌담에 핀 선인장 꽃~.

여유를 몇 번 거론했지만,

실질적인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는 없었다.

불확실한 등산로와 촉박한 시간 등이 주위를 둘러볼 여유 조차 허락지 않는 

최악의 산행으로 기억될 것이니...

 

안전한 산행으로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내일은 오늘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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