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8일 (토욜)
긴 가뭄 끝에 장마비가 계속되니 이젠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만,
가족들과 점심을 함께하고 난 오후에 짬을 내 강촌으로~.
먼저 춘천 삼악산 금강굴의 크고작은 8폭을 찾으니
실로 모처럼 듣는 세찬 폭포수 소리가 협곡을 가득 메워 그 웅장함에 절로 전율을 느껴진다.
등선폭포~.
자연의 오묘한 형상에 신비로움을 더하니 후텁지근했던 더위는 싹~ 가시는 듯!!!
승학폭포~.
요기가 비룡폭포지?
언제 봐도 멋진 언덕위의 빨간집.
여긴 강촌 검봉산계곡~.
배경이 더 멋진 소폭포인데...
구곡폭포다!
겨울엔 빙벽등산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모처럼 폭포의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듯!!!
휴~. 가슴이 뻥 뚫리는 이 후련함을 느끼려 늦은 시간 먼길을 달려온 보람 만땅!!!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2017년 7월 15일 (토욜)
오래전에 공지했던 관악산 합동산행~.
일기예보의 폭우가 걱정이 된다만 일단은 부딪쳐 보자!
아직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는
우리는 靑春이니까~.
서울대역에 모인 6인의 '한밭18' 전사들은 비장한 각오로 관악산으로 들어 간다.
계곡의 물과 청량한 물소리가 기분을 복돋우니 발걸음이 가볍다.
계획은 팔봉능선을 타고올라 연주대와 관악산 고스락을 찍고 원점회귀할 예정이었는데...
농무와 빗줄기에 보이는 게 없어 엉뚱한 학바위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중~.
어느 코스면 어떠랴!
이곳도 관악산이고 난 아직 밟아보지 못한 새로운 코스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만
들머리부터 알바라는 게 좀 걱정된다.
코스 문제로 몇 번이나 격론이 오가니 왠지 오늘 산행이 순탄치 만은 않을 듯...
이런 친구랑 만날 수 있음이 곧 내겐 행운이라 자위하며 빗속에 우산을 쓴 채 go,go~.
아직까지는 간간이 내리는 비라 버틸만 하고 시원하니 좋다만 조망은 완죤 꽝이네~.
가까이 보이는 피사체를 찾아 손폰이 젖지않게 조심조심 몇 컷 담는다.
이럴땐 방수카메라가 있어야겠는데...
기암괴석마다 문패처럼 위치한 지킴이 솔벗들이 반갑고도 고맙다.
그대들이 없었더라면 뿌연 허공만 보고갈 뻔 했는데...
관악산이 경기5악의 으뜸 악산이라고 지난 육봉~팔봉~삼성산 종주때 언급했었는데
오늘 새로운 암봉인 학바위능선을 경험하니 재론의 여지없이 엄지 척!!!
오늘 산행에 야생화가 없어 아쉬웠는데 나라꽃을 만날 수 있임이 또다른 행운~.
어찌어찌해 학바위능선을 지나 연주대를 포기하고 우린 팔봉으로 향했다.
5m 안팍의 가시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이 참으로 고맙다!
***************************** & **************************
어 부
- 김종삼(1947~ )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 & **************************
함께 산행중인 장 장군이 컬럼비아 6.25참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남미를 여행하며,
쿠바에 들렀을 때 헤밍웨이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로 앞이 안보일 정도라 전진이 더디고 걱정도 된다만
나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보호막에 안심하고 폭우 속 산행은 계속된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를 실천하고 있는 게다.
우린 아직도 분명한 靑春이니까!!!
뭔가 이름이 있을 듯 하지만 몰라도 괜찮다. 아름다운 건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니까~.
만만찮은 암릉의 연속인데 다행인 것은 우리 산의 암릉이 대개 화강암이라는 사실이다.
화강암은 심하게 미끄럽진 않으니까!
암릉은 계속되고 장대비는 그쳤지만 연신 찔금거리는 빗속에도 우린 결코 포기할 마음은 없다!
평소 소홀했던 요런 것들도 오늘은 귀한 피사체네~.
멋진 바윈데 도저히 어찌 할 방법이 없어 그냥 실루엣으로나마 한 컷~.
팔봉의 최고 귀요미 솔벗을 만났으니 할 일 다한 듯~.
능선 끝자락 두어 봉우린 우회하여 하산키로 했다.
충분히 즐겼는데 폭우 속 산행의 체력소모를 고려해 더이상은 욕심이요, 무리라 생각해서다.
그냥 눈을 감아도 시원스러울 수 밖에 없는 계곡에 등산화를 신은 채 발 담궜더니
온몸이 짜르르 전율이 느껴진다.
보기에도 시원하지 않으신가?
이렇게 쉽잖았던 폭우 속 암릉산행을 마무리하며
이 산행을 기획하도록 원인 제공한 봉천동 그집으로....
장군집!
한장 차림에 막걸리 3병까지 25.000원 착한 가격으로 우릴 반기니
시작은 어설프고 헤맸지만 그 끝은 요토록 완벽했기에
우린 또 다음 산행을 그려본다.
*트랭글 기록은 이 회장 것을 인용~.
폭우속의 암릉산행이라 내심 걱정 많았으나
멋지게 완주한 친구들이 자랑스럽네!
요즘 주변 인연들의 사망과 부상, 건강 이상 등등
우려스런 상황들이 비번한데
다들 건강관리에 더욱 유념하여
오래도록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오!
'村場의 自然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성벽력에 혼쭐 난 광교산행~. (0) | 2017.08.07 |
---|---|
2017년, 여름휴가 殘影들~. (0) | 2017.07.28 |
관악산 육봉~팔봉을 넘어 삼성산까지~. (0) | 2017.06.12 |
6월을 여는 오봉~용화산 연계산행~* (0) | 2017.06.05 |
축복과 시련의 서북능선 종주~* (0) | 2017.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