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깍아 세운 듯한 암벽과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는
산림청100대 명산인 홍천의 공작산~*
운무로 조망은 흐렸지만
눈꽃 만발로 겨울산행의 진수를 만끽한 멋진 산행에 땡큐!!!
들머리는 그냥 그랬다. 조금은 실망스런....
조금씩 고도를 높혀가면서 눈꽃이 희끗희끗하니 가슴은 두근두근이라~.
높잖은 산인데 초입에 겨우살이가있는 걸 보니 청정지역은 맞나 보다.
어짜피 운무야 할 수 없다지만 찬바람이라도 좀 불어주면 좋으련만...
눈꽃, 서리꽃이라도 날카롭게~.
괜찮다! 제법 겨울산행의 운치가 느껴지니...
이젠 사방이 눈꽃 세상이다!
산중에서 고드름도 구경하고...
굽다 못해 땅을 기는 듯한 솔벗과도 만났다.
성탄절 이브에 출동할 순록들이 양편에 도열해 날 반기는 듯...
양쪽이 급경사인데도 가운데 오솔길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심신을 편안케 하네!!!
오호~. 솔벗이 독야청청을 버리고 산타할아버지 수염을 다셨나봐!
깍아지른 절벽에 버티고 선 솔벗들도 모두 흰옷으로 갈아입고....
공작산 정상 표지판이 두 곳이네~.
처음의 우려는 정말 기우였다.
이토록 멋진 눈꽃을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그냥 느낌대로 즐기는 중~~~.
******* *** & *** *******
12월
-정연복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걸려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아끼자
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
******* *** & *** *******
그래~.
흘러간 시간에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올시즌 첫 눈꽃산행으로 찾은 공작산 고스락에서 '12월'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암벽을 돌아내려오며 다시 한번 절벽 위에 섰다.
그냥 발길 돌리기가 아쉬워서...
조망은 볼 수 없지만 나름의 진경 산수화를 만끽하는 이 순간도 행복, 그 이상이다.
눈과 바람이 만든 아름다움의 결정체라~.
이따금 보이는 산그리메가 반갑기 그지없다.
오호~! 다시 시도해 담은 서리꽃의 아름다움!!!
내려오는 길이 만만찮다.
암릉에 된비랑인데 밧줄까지 꽁꽁 얼어서 특히 여성 산우들 고생이 심하네...
고도가 낮아질수록 눈꽃의 날카로움이 무뎌지고...
여기저기에 배고픈 멧돼지들이 방금 전까지 먹이를 찾았던 흔적만~.
자연은 그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게 없는 듯....
선경의 황홀함으로 눈꽃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이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하늘엔 영광이, 이 땅엔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빌며..."
송년산행이라 뒷풀이가 거하네~.
자주 참석치도 못한 뜨내기 산꾼을 융숭하게 대접해준 '신수지' 산우들께 감사하며
새해에도 안산, 즐산하시고 많은 발전있기를 기원한오!
기대 보다 더욱 멋졌던 눈꽃산행에
행복했던 오늘!
차분히 올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올 새해을 기다린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카메라 사진 몇 컷 추가~.
'村場의 自然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산에서~. (0) | 2017.02.18 |
---|---|
소백산하면 겨울왕국인데~* (0) | 2017.01.08 |
수통골 한바퀴~* (0) | 2016.12.24 |
예봉~예빈산을 돌며 두물머리를 조망하다! (0) | 2016.12.10 |
만추의 계룡산 자연성릉 길~* (0) | 201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