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낚여 찾은 태백산!

村 場 2010. 1. 24. 17:52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산 행 지;태  백  산

코     스;유일사 매표소~주목 군락지~태백산(장군봉;1566.7m)~천제단~반재~당골 얼음조각축제장

 "눈꽃축제"라해서 언젠가 눈에 푹 빠졌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태백산을 찾았다

집 나온지 5시간만에 도착한 들머리 주차장엔 이미 통제 불가상태로 차와 산우들로 붐빈다

도립공원인데 입장료가 1.500원이라 한다

어렵게 들머리에 들었지만, 인의장막에 막혀 오를 수가 없다

일부러 추운 날  골라서 왔것만, 멀리 고스락에도 눈꽃은 보이지 않는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산객들 뿐이다

무얼 바라고 찾는 산이 아니기에 탓 할 수는 없으나, 오늘은 완전 낚인 것 같다

 눈꽃은 없지만 변함없이 반겨주는 주목군락지가 끓어 오르는 마음을 달래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주목이 멋지다

변하지 않은게 또 하나있다

바람이다.  

눈이 떡가루 같이 흩어지는 이 추위에, 내 몸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강풍!

헌데, 상고대가 없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하다

 

영하의 추위

검푸른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는

고목을 보면

 

내 가슴은 이상하게 뜨거워오니

저 강인한 자연속에 순명을 다하고 있는 것들의

아름다운 침묵이

 

내 안에서도 무지개처럼

조금씩 조금씩 달아오르기 때문일까

                                                                             *** '모 닥 불' 이시영(1949~   )***

 평상심을 되찾는다

눈꽃 옷을 입지않은 자연의 모습이 나름 빛나기 때문일게다

 저 푸른 하늘에 꿋꿋하게 팔 벌리고 선 나목의 모습이 가상치 않은가!

 반생, 반사의 주목에 멀리 함백산이 걸려 있다

 실로 나약한 인간이기에 여기에도 소박한 꿈과 바램이 쌓여있고,,,

 가족 단위의 산객이 꽤 보이는 것은 아마도 당골 '얼음조각축제' 때문이리라

 얼마나 세상사에 속을 썩였으면 다 도려내고, 시멘트로 이식 했을까?

 가는 곳 마다 산우들이 우글거려 사진 한장 찍기도 버겁다

 그러나,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기에 아이젠을 했어도 미끄러운 빙판 위, 눈 쌓인 비알길을

열심히 뛰어 다닌다

 주목이란 이름 하나로 묶어 두기엔 각양각색인 그 자태!

 참으로 멋지지 아니한가!

그  기기묘묘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섭에  목덜미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

                                                                     "겨울 햇볕 " -허영자(1938~ )

,

,

,

 

*** 산행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나홀로 산행의 유일한 동반자 디~카가 않된다

손이 시려워 장갑을, 그것도 두개나 겹쳐끼고 조작하다 떨어뜨렸더니

주인의 홀대에 화가 났는지 눈을 감아 버렸다

 

정상부 칼바람은 언젠가 신년 일출 산행으로 찾았던 소백산에서

서 있지도 못하고 비로봉 밑 마루바닥을 기어 올라 갔던 때 만큼이나 드세다

 

그래도 사방의 산군(山群)들이 내 발아래 부복하듯 펼쳐져 조망되는 것이 즐거웠고

천제단~ 용정(龍井)~ 단종비각~ 반재~ 단군성전~ 석탄박물관등 의미있는 볼거리와

소문보다는 소박(?)한 얼음조각축제장의 인산인해를 뚫고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집에까지 5시간의 긴 여정이 남아있지만

처음보는 눈꽃없는 태백의 민낯을 본 것으로 만족하며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에 감사한다!!!

 

변함없는 즐산, 안산을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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