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속의 삶

[스크랩] 친구야

村 場 2009. 8. 16. 21:59

‘친구야’

- 용 혜 원 -

 

친구야

연락 좀 하고 살게나

산다는 게 무언가

서로 안부나 묻고 사세

 

자네는 만나면

늘 내 생각하며 산다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소식 한번 없나

 

일년에 몇 차례 스쳐가는

비바람 만큼이나

생각날지 모르지

 

언제나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는 걸 보면

나는 온통

그리움뿐인가 보네

 

덧없는 세월 흘러가기 전에

만나서 보고 사세

 

무엇이 그리도 바쁜가

자네나 나나 마음 먹으면

세월도 마다하고 만날 수 있지

 

삶이란 태어나서

수많은 사람 중에

몇 사람 만나

인사 정도 나누다 가는 것인데

 

자주 만나야 정도 들지

자주 만나야 사랑도 하지

---------끝----------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용혜원의 시’ 중에서

출처 : hanbat18
글쓴이 : 신현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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