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아침을 여는 한 편의 시가 왠지 가슴에 와 닿는다.
그렇게 살다 가도 한 세상살이라고 말 할 수 있으려나!
*** 망초꽃으로 서서 ***
전 원 범 (1944~)
우리가 어찌 한두 번쯤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사는 일의 서러움으로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바람이 스쳐가는 자리마다
발자욱처럼 피어서
너를 불러보는 저녁 나절
삼계(三界)의 길목을 돌아와서도
흔들리는 하늘을 견디며
지금 내 속살까지 물들고 있구나.
***개망초!
버려진 땅 아무데서나 꽃피워 한여름 가득 눈 시리게 나고 있는데,
가만히 눈길 주자니 나도 말간 하늘 닳은 들국화 족속이라며 가는 허리 바람에 살랑거리는데,
가을오면 들국화 쑥부쟁이에 밀려나 하얗게 선 채로 말라가야 할 개망초 그리운 속내.
견뎌내야 할, 예비된 한(恨) 그 누가 알아주리~((시가 있는 아침;문학평론가 이 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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