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서방과의 도장깨기 연속 편으로 대둔산 종주를 택했다.
수락계곡~낙조대~칠성봉~마천대~군지구름다리~원점회귀!
산행기에 들어가기 전 퇴근길 청원 평야의 저녁노을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안하기에
심 서방과의 대둔산 종주길의 안산, 즐산을 소망하며...
수락계곡에 도착!
코스를 확인하려는데 안내도가 참 허접스럽다.
충청남도와 내 고향 논산군의 현실이 이 정도일 줄이야~. ㅉㅉㅉ
6.25 전쟁과 전후 빨치산들 소탕에 공을 세운 승전탑!
잠시 호국영령들께 예를 올리고는...
눈부신 햇살과 진초록 산죽의 영접을 받으며 심기일전,
산뜻한 기분으로 수락계곡으로 들어선다.
석천암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너덜겅에 된비알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래도 묵묵히 흐트러짐 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심 서방의 건강한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헐~~~
여기도 산성이 있었네???
우리 민족이 산마다 성을 쌓고 싸웠을 그 전쟁광적인 호전성이라니 씁쓸하구먼~.
기암괴석과 솔 친구들의 어우러짐에 내 눈은 반짝이고...
석천암은 철조망으로 길을 막고, 사립문에는 출입금지라 써붙였더라고...
요긴 석천암 뒤편의 암릉과 석탑~.
독수리봉.
멀리 보이는 곳은 임인년 첫날 친구들과 함께한 월성봉~바랑산이다.
등산로 옆 대슬랩~.
중대봉 대슬랩도 올랐는데 요 정도야 껌이지~~~.
순을 자른 것도 아닌데 위로 가는 걸 마다하고 옆을 택한 기이한 솔 친구~.
기암괴석마다 뿌리내린 솔벗들인데...
다들 그 위치에서 늘 청청한 모습으로 버텨주는 모습에 경외스러움 마저...
가야 할 낙조대~칠성봉~마천대 마루금~~~.
기암괴석에 자리 잡은 것도 아슬아슬한데 인간들이 하필 그곳에 계단을...
그래도 난 버텨낼 수 있다는
상처뿐인 솔 친구의 당당함이 가슴 한 켠을 도려내듯 아프면서도 자랑스럽다!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며...
칼바위 능선에 자리 잡고는 남과 북을 아우르는 솔벗~.
남쪽은 꽃피는 봄날인데 북쪽은 아직도 동토의 땅인 한반도 정세에서
가장 필요한 대통령 감 아닌가 싶구먼~.
저 솔벗이...
실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멋진 나래 위로 호남의 소금강이란 대둔산 마루금을 펼쳐 보이는 저 모습이...
위에서 본 솔벗의...
정수리는 이렇게 생겼더라고!
여기다 계단 공사를 한 그자들의 머릿속엔 무슨 생각이 있기나 했는지...
궁금하네~.
큰 바위 얼굴???
석문.
여기서 어제의 저녁노을을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칠성봉.
용문골 쪽으로 좀 내려가 칠성봉 멋진 풍광을 담았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친 게 오늘 산행옥에 티~~~.
위에서 살펴본 칠성봉 풍광~.
요기도 석문.
삼선계단을 우회하는 가장 거점 안내도인데...
보는 순간 쌍소리가 튀어나오는 걸 70 평생을 살아온 나잇값으로 참았다.
이러고도 국민혈세로 주는 국록을 먹으면서 탈도 안 난 듯하니 참 철밥통일세그려!!!
마천대.
정상 개척탑인데 오미크론 상황이 위중하다 보니 인증사진 찍는 사람도 없네~.
정상에서 둘러본 조망들~~~.
오늘 미세먼지 불량이라더니...
덕분에 수묵화 한 점 건졌다는 역설이 되나?
모처럼 흑백으로도 한 컷!
한산 길에도 암릉과 솔벗들은 변함없이 반긴다.
굴참나무 수피도...
이런 걸 이방원이 하여가에서 인용한 드렁칡이라는 건가?
시절이 하 수상하니 별 생각이 다 드는구먼~.
군지 구름다리.
다리에서 바라본 위, 아래쪽 계곡의 풍경~.
여름 장마라도 지면 볼만 할 것 같은 V계곡에 오금이 저리더라고~.
새로운 명소를 만드느라 수고한 건 알겠는데...
이토록 멋진 기암괴석과 소나무 사이로 계단을 설치했다는 게
정말 자연보호가 되는 걸까???
이 계단은 계곡 초입까지 이어졌으니...
폭포라기엔 좀 거시기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문패까지 달은 걸~~~.
그래도 자그만 소에 담긴 반영은 아름다우니 다행!
요 정도 산행은 가볍게 소화시키는 심 서방의 건강 회복에 박수를!!!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미산으로 떠난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름 의미 있는 멋진 종주산행이었기에 언제나처럼 행복으로 끝맺으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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