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2월 끝자락의 속리산으로~*

村 場 2021. 2. 28. 15:06

심 서방과 함께하는 도장깨기 4탄!

열불 나는 세속의 번뇌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고픈 절절한 심정으로,

천왕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수봉~문장대를 돌고

법주사로 원점 회귀를 목표로~.

법주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선은 직선 길로 세심정으로~.

세심정 삼거리에선 망설임 없이 천왕봉으로 go, go!!!

등상로 주변을 열심히 살폈지만 봄꽃은 아직인지라 운지버섯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상환암.

석문.

등로에서 벗어난 조망처를 찾아 한숨 돌리고...

천왕봉 쪽으로~.

장각폭포에서 올라오는 헬기장에 들러 주변 산군들을 조망~.

산죽이 우거진 선계의 산책로!

 

속리산 꼭대기에서의 조망, 조망, 조망들....

이제부터 또 걸어야 할 암릉 전시장 같은 

비로봉~입석대~신선대~청업대~문수봉~문장대 마루금을 바라보며,

심신을 추스르고 전의를 불사른다.

우리나라 4대(설악, 월악, 계룡, 속리산)이라는 산우도 있는데

고목, 괴목들 순위도 있다면 상위급 일 듯~.

석문도 몇 곳이나 있고...

이쯤이 비로봉인가?

요건 원숭이 바위고???

입석대는 잡목에 가려 멀찌기에서 한 컷~.

암봉들 전시장을 구경하듯 쉬엄쉬엄 여유로운 산행이 좋다.

사실 오늘은 내 컨디숀이 별로인지라 동서가 날 이끄는 꼴의 산행이었지만...

신선대에서의 문장대 조망~.

걸어온 마루금도 뒤돌아 보고...

청업대, 문수봉은 어딘지 모르겠는데 트랭글에선 연속해서 배지 획득 축하 멘트가...

요기가 문수봉인가???

문장대 중간 조망처에서...

문장대 정상에서의 관음봉~묘봉 쪽 조망.

오늘 쭉~~~ 걸어온 속리산 주능선도 조망!

칠형제봉 쪽 조망~.

법주사로 내려가는 오른쪽 길옆의 솔벗들~.

왼쪽으론 문수봉으로 추정되는 곳의 외로운 솔벗!

원점회귀를 위한 하산길의 소경들~.

석양의 풍광이 마치 만추의 느낌으로....

입구엔 정 2품 송이 있다면,

여기엔 귀향지에서도 그 품위를 지키는 곧은 절개의 양반 송이랄까?

반석 위에 다리를 꼬고 앉은 흔들림 없는 품격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다리 이름도 의미가 남다른...

올라갈 땐 직선 길을 택했으니, 내랴가는 길은 세조길로~~~.

석양의 아름다운 윤슬!

황홀한 빛 내림과 솔벗, 일렁이는 물결의 환상적인 어울림이라~.

참으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요건 멀쩡한 나무가 아무 죄도 없는데,

덩굴식물에 주리를 틀리는 고통 속에 서서히 죽어가는 안타까운 현장이다.

자연보호란 산에 혈세로 계단이나 설치하는 전시행정이 아닌 

저런 잡스런 기생식물들을 없애는 게 우선 아닐는지....

괜한 오지랖으로 안타까움에 한마디!

법주사.

석양의 불상을 담고 싶었는데 오늘은 여건이 안 되는 듯~.

대신,

법주사 저녁 법고 치는 행사를 볼 수 있음에 감사!

종교인은 아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국태민안과 함께하는 인연들의 무사 무탈을 축원한다.

타종 행사도 보고...

쉽잖은 장거리 종주 산행을 마치고 당당히 일주문을 나서는 동서에게 갈채를 보내며,

도장깨기 4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다.

보은 맛집 '고바우 순대'에 들러 왕순대와 뜨끈한 머리 고기 국밥으로 속을 채우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뒤풀이 막걸리 한 잔 없이도,

정월 열 엿새 둥근달이 길을 밝혀주는 시골길을 달리는 내내 마냥 행복하기에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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