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이번엔 소백산이다~*

村 場 2021. 2. 13. 23:05

심 서방의 도장깨기 3탄!!!

재활 중인 넷째 동서의

월악산, 덕유산에 이은 소백산이다.

신축년 정월 초하루~.

설 명절인데 코로나 19로 큰댁 차례에도 참석할 수 없어 집콕으로 시간을 죽이다

내일 예정된 산행 워밍업으로 율량~무심천을 걸으며 담은 풍경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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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정월 초이틀~.

어의곡~비로봉~어의곡으로 원점 회귀하는 최단 코스로 일단은 정상 정복이 목표다.

비로봉에서 컨디션이 괜찮으면,

국망봉~늦은맥이재~을전~어의곡으로 원점회귀도 염두에 두고...

눈꽃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빛과 색, 맑은 공기만으로도 출발은 산뜻하니 느낌이 좋다.

헐~. 바위가 품은 저것은 뭐래???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닐진데,

숨 쉬기가 편하니 발걸음도 사뿐사뿐~.

소백산 특유의 Z기류가 휘몰아치면 멋진 겨울꽃이 만발할 수도 있으련만...

파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앙상한 가지가지에 활짝 핀 겨울꽃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만당!

저 구름 띠는 무얼 뜻하는 걸까?

저게 미세먼지 층이라면 난 그 위를 노니는 신선이로고~~~.

연화봉 쪽 산그리메~.

국망봉으로 이어진 마루금~.

이 길이 비로봉으로 가는 천국의 계단인데...

오래전 일출산행 땐 

Z기류 눈보라에 당시 90kg의 만만찮았던 내가 스틱까지 찍으며 버티려 바둥거리다 포기하고,

낮은 포복으로 정상 정복에 나섰던 아픈 기억의 장소다.

줄을 서서 정상석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인간들을 떨쳐내고 간신히 한 컷!

시간은 그런대로 여유가 있는데 함께한 동서가 국망봉까진 어렵겠다기에

미련 없이 제2안은 접는다.

2017년 1월 8일 친구들과 초암사~국망봉~비로봉~비로가~초암사로 원점 회귀했던

추억을 소환하여 요렇게 사진으로 대신하는 걸로~.

조망 좋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빵과 스푸 등으로 산상 오찬을~.

겨울꽃 대신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국망봉을 포기한 여유로운 시간까지를 즐기는 순간순간이 더없이 幸福~*

이곳에도 요런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폐 일부 절제로 호흡이 딸리고,

그로 인한 운동 부족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뒤를 따르는 동서에게 박수를 보낸다!

봄을 기다리는 자작나무 수피에도 물이 오르는 듯~.

우리네 앞길을 비춰주는 듯 찬란한 햇살은 신축년 정초의 祝福~*

해를 넘겨 박제가 된 산수국인데,

왠지 짠하도록 아름다우면서도 갈 길을 잃은 안쓰러움이....

코로나 19로 우리네 삶은 퍽퍽하고 삭막하지만,

저 햇살이 비추는 한 내일의 희망은 우리 편이라 확신하기에 오늘도 아름다움으로 마무리한다.

얼음장을 녹이며 봄이 오듯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굳세게 견뎌낼 걸 믿으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