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서방의 도장깨기 3탄!!!
재활 중인 넷째 동서의
월악산, 덕유산에 이은 소백산이다.
신축년 정월 초하루~.
설 명절인데 코로나 19로 큰댁 차례에도 참석할 수 없어 집콕으로 시간을 죽이다
내일 예정된 산행 워밍업으로 율량~무심천을 걸으며 담은 풍경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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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정월 초이틀~.
어의곡~비로봉~어의곡으로 원점 회귀하는 최단 코스로 일단은 정상 정복이 목표다.
비로봉에서 컨디션이 괜찮으면,
국망봉~늦은맥이재~을전~어의곡으로 원점회귀도 염두에 두고...
눈꽃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빛과 색, 맑은 공기만으로도 출발은 산뜻하니 느낌이 좋다.
헐~. 바위가 품은 저것은 뭐래???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닐진데,
숨 쉬기가 편하니 발걸음도 사뿐사뿐~.
소백산 특유의 Z기류가 휘몰아치면 멋진 겨울꽃이 만발할 수도 있으련만...
파란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앙상한 가지가지에 활짝 핀 겨울꽃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만당!
저 구름 띠는 무얼 뜻하는 걸까?
저게 미세먼지 층이라면 난 그 위를 노니는 신선이로고~~~.
연화봉 쪽 산그리메~.
국망봉으로 이어진 마루금~.
이 길이 비로봉으로 가는 천국의 계단인데...
오래전 일출산행 땐
Z기류 눈보라에 당시 90kg의 만만찮았던 내가 스틱까지 찍으며 버티려 바둥거리다 포기하고,
낮은 포복으로 정상 정복에 나섰던 아픈 기억의 장소다.
줄을 서서 정상석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인간들을 떨쳐내고 간신히 한 컷!
시간은 그런대로 여유가 있는데 함께한 동서가 국망봉까진 어렵겠다기에
미련 없이 제2안은 접는다.
2017년 1월 8일 친구들과 초암사~국망봉~비로봉~비로가~초암사로 원점 회귀했던
추억을 소환하여 요렇게 사진으로 대신하는 걸로~.
조망 좋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빵과 스푸 등으로 산상 오찬을~.
겨울꽃 대신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국망봉을 포기한 여유로운 시간까지를 즐기는 순간순간이 더없이 幸福~*
이곳에도 요런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폐 일부 절제로 호흡이 딸리고,
그로 인한 운동 부족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뒤를 따르는 동서에게 박수를 보낸다!
봄을 기다리는 자작나무 수피에도 물이 오르는 듯~.
우리네 앞길을 비춰주는 듯 찬란한 햇살은 신축년 정초의 祝福~*
해를 넘겨 박제가 된 산수국인데,
왠지 짠하도록 아름다우면서도 갈 길을 잃은 안쓰러움이....
코로나 19로 우리네 삶은 퍽퍽하고 삭막하지만,
저 햇살이 비추는 한 내일의 희망은 우리 편이라 확신하기에 오늘도 아름다움으로 마무리한다.
얼음장을 녹이며 봄이 오듯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굳세게 견뎌낼 걸 믿으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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