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백화산~상당산성 & 일몰~*

村 場 2020. 9. 14. 01:05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안내산악회 일정이 all stop 된 지 3주째~.

집콕하려니 몸살이 날 것 같아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백화산~상단산성을 돌고 하늘빛이 좋으니 일몰까지를 염두에 두고...

 

지난 주 쉬었다고 몸이 따라주지를 못하는 듯 발걸음이 무겁다만,

솔벗들이 도열한 산길에 산들바람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음이 곧 행복 아니겠는가!

파란 하늘빛, 쾌청한 햇살까지 모처럼 산을 찾은 날 반겨주는 듯~.

수피에 터전을 마련한 이끼류 같은데, 그 생김새가 특이해 한 컷! 

길섶에 떨어진 알밤 한 톨이라~.

우리가 코로나 19에 매몰된 사이 가을은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었나 보다.

꽃며느리밥풀~.

이름 모를 버섯도 살아보겠다고 옹기종기...

물봉선화~.

개미취~.

미호(서)문.

내 친구 개망초가 서문 잔디밭에 자리를 잡아놓고 잠시 쉬어가라는데,

내 마다할 이유가 있겠나!

짚신나물~.

 

쑥부쟁이~.

파란 하늘, 밝은 태양, 뭉게구름이 더없이 평화로운데,

저 아래 인간 세계는 이 순간에도 코로나 19와 공정하지 못한 세상사랑 싸우느라 죽을 맛이라~.

손폰에 담은 사진이라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저 흰 뭉게구름을 보며 마음에 여유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병적인 게 아닐까 싶구먼~.

이 암문으로 나가면 것대산~낙가산~장노봉인데,

오늘은 따른 계획이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

공남(남)문.

바로 앞에까지 차가 올라오니 여긴 장사진이라 급히 자리를 피하는 걸로~.

동장대(보화정)~.

어느덧 해가 설핏하니 잰걸음으로 진동(동)문을 지나 서문 쪽으로 이동~~~.

가까스로 일몰과 만나 정성으로 해넘이를 담으며,

우리네 황혼녘도 이처럼 아름답기를 간원한다!

성곽 위를 걸으며 담고 또 담아도 눈길을 거둘 수 없는 해넘이~.

땅거미 내려앉은 서문을 뒤로하고 성안마을로...

이게 달맞이라 찍었는데 애기똥풀 같기도...

산정호수 잔물결에 심신을 위무하며,

짧지만 나름 삶의 동력을 재충전한 의미 있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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