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왕의 공간 "석파정"에서 ~.

村 場 2017. 11. 13. 09:56

2017년 11월 12일 (일)

 

이곳 수지를 떠나기 앞서

뭐래도 해야할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달래려

세 가족이 함께 서울나들이~.

 

잠깐!

어제(11/11)는~*

숭조추모제를 지내러 대전에 갔다가 짬을 내 다녀온 보문정의 만추 몇 컷~*

 

 

한밭도서관~청년광장~고촉사를 지나 보문산 시루봉에 위치한 보문정까지....

 

황사로 뿌연한 산그리메~.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한눈에 알겠는데 대책은 요원하니 더 답답할 밖에! 

산위에서 이러니 도심의 상태는 어떨까 싶구먼~.

 

 

 

심산유곡도 아닌 나즈막한 동네 산에서 저리도 뜨겁게 불타는 단풍이.....

 

 

한편으론 아프도록 애잔하게 사라져 가고있네~~~.

 

 

서편으로 기우는 햇살을 받으며 산을 내려온다.

 

숭조 추모제.

조상을 높이 우러르며 소중히 여기고 그 뜻을 기리며,

정성으로 제를 올리고 음덕으로 가내 두루 평안하길 祝願하는 날이니

경건한 몸과 마음으로 제를 올리려고.....

 

********* & *********

 

 

 

그리고,

오늘(11/12)은~*

딸아이 월동용품도 가져다줄 겸 가슴 한켠의 공허함을 달래려 서울로~.

 

서촌으로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눈을 사로잡는 사직단의 가을 한 컷!

 

왕의 공간이라는 '석파정'을 가려는데,

9000원 입장료를 내고 서울미술관을 거쳐야 입장이 된다는 구먼~.

딸아이 덕에 갤러리 몇 곳을 가보긴 했다만, 오늘은 울며 겨자 먹기인가?

마침 곁지기와 딸아이도 동행이고, 모처럼 고품격 눈요기도 나쁘진 않으니 ok!

 

 

 

딱히 이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눈에 드는 몇 컷~.

 

 

 

층별로 1. 2. 3층에서 각기 다른 장르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네~.

 

 

 

사실,

아침에 요 방송에서 유흥준님의 해설로 잠깐 스쳐본 '석파정'이 오늘 나들이 코스가 됐다.

 

미술관을 통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흥선의 별서~.

앞에서 복원 공사인지 중장비까지 동원돼 좀 시끄럽다만,

풍광은 첫눈에 wow~.

 

 

자세한 설명은 요기를 읽어 보시도록....

 

 

 

 

달리 토를 달 여지도 없는 멋진 풍광에

이곳을 그토록 탐하고 결국 소유한 흥선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는 될 듯 하다만,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칼 앞에 누군들 버틸 재간이 있겠나를 저 노송에 묻고 싶구먼~.

 

 

 

 

 

별서 앞 계곡 건너엔 신라시대의 3층 석탑로 향한 오솔길이 운치를 더하고...

 

 

 

삼계동 각자 뒷편으로도 요런 산책로가....

 

 

 

게곡위에 지은 청나라 양식의 정자가 흥선의 호를 딴 '석파정'인데

쇄국정책으로만 공부했던 흥선이 중국형 건축물로 지었다는 건 좀 아이러니~~~.

 

 

 

 

 

석파정 안에서 살핀 주변 조망들~.

 

 

 

산책로에서 본 석파정!

 

 

석파정 뒷편의 병풍 암벽~.

 

암벽을 휘감아 오르는 산책로인 듯 한데, 출입통제로 아쉬움과 궁금증이....

 

 

 

11월에는

 

                                          정심 김덕성

 

깊어가는 가을

촉촉하게 적신 미소로

기다림으로 얻은 즐거운 시간들을 모아

화창하게 아침을 열자

 

고운 가을빛이

붉게 물들이며 떠나는 낙엽을

사랑으로 보내는 나무의 마음을 알고

고운 마음으로 그리 살자

 

풍요로운 가을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루며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코스모스처럼

즐겁게 춤추며 노래부르자

 

환희의 계절

지금 이 시간이 내 것임을 명심하고

11월에는 믿음으로 사랑을 품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자

 

 

벌써 11월인가 했더니

어느덧 입동이 지나고 이젠 겨울 모드라~.

왠지 낀달 느낌의 11월에 이사까지 하려니 스산함이 더하다만,

'환희의 계절'이라니 '희망을 향해 달려가자'를 따를 밖에!

'믿음과 사랑을 품고'....

 

앞쪽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본 별서~.

 

 

 

 

 

별서 왼쪽 앞부분의 잔디 공간....

 

그 옆엔 조형물과 북악산으로 뻗은 한양도성이 조망된다. 

 

다시 서촌으로 돌아와

티베트와 인연있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작은 찻집에서 가족과 하루를 마무리하고,

떠나기 전 밥이나 같이 하자는 친구들을 만나러 월곡동으로.....

 

불러준 벗님들 고마우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지만,

세상사 일방적인 건 없으니 자주 연락하고 틈틈이 만나 회포는 풀어야지!

건강관리에 유념하여 지금 이 모습으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찻집에 간판처럼 걸어놓은 티베트 속담이

오늘를 마무리하는 명언이라~.

 

함께한 가족,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