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4/25일.
석가탄신일 연휴.
요즘은 매일이 연휴지만 세상과 공유하는 연휴의
짧은 산행을 담는다.
그 첫째 날~*
현덕과 찬희랑 광교산 짧게 돌기!
장미꽃, 찔레꽃 만발하니 5월은 역시 계절의 여왕이라!!!
시간이 되는 친구들과 가벼운 산행으로 심신을 정화시키고자 뭉쳤다.
신록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세상사를 떨치니 여기가 곧 도심속의 선계라~.
어느덧 정상. 현덕과 찬희의 광교산 시루봉 인증샷~.
요즘 신규 사업을 자리매김하는라 바빴던 찬희가 좀 힘겨워했지만 세상에 거져 얻을 건 없지!
토끼재에서 신봉계곡으로 내려오며...
찔레꽃, 장미꽃 향기에 취해도 보고...
자그만 연못에서 속세를 향한 마음을 추스린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유유자적하는 물고기의 여유를 마음에 새기며...
그리고 강황 추어탕과 손두부에 막걸리 한잔!!!
먼길 달려 와 자리를 함께한 친구 선술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무얼 더 바라겠나~.
늦은 오후 한적한 카페에 앉아 커피향보다 깊은 우리들의 이야기라~!!!
함께한 친구들 고마우이!
지금 이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하오!!!
그 둘째 날~*
운악산 미륵바위에서 석가 탄신을 기념하려 집을 나섰는데 청량리환승센타에서 유명산으로 변경.
하루 4회뿐인 유명산행 버스를 보는 순간 몇 년전 폭우로 포기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반사적으로...
나름의 된비알을 오르지만 5월의 싱그러움에 만사 OK~.
예전엔 요 솔가루가 무지 좋은 땔감이라 엄청 귀했는데 지금은 지천에 쌓였다니...
척박한 환경이라고 탓하면 무엇하랴! 나름의 살길을 찾아야지~.
상황이 어렵다고 삶을 포기할 순 없잖는가!
생긴대로 그렇게 자존감으로 살아가자구!
유명산. 862m 치곤 특별할 것 없는 등로와 조망이 좀 아쉽네~.
어짜피 버스는 14시에나 있다니 최대로 천천히~~~
자연에 푹 빠져 쉬엄쉬엄 즐기는... 좋다! 어제와는 또다른 오늘도 신선놀음이로세~
물소리에 끌려왔더니 여기가 유명산의 유명한 계곡이로군!!!
햐~~~ 요정도면 신선놀음도 급수가 다르네?
등산로와 계곡을 오가며 자연in을 최대로 느끼는 꿈같은 시간이다.
신록!!! 땅에도 물에도 세상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다!!!
머루, 다래넝쿨이 우거진 숲을 청정수 계곡에 앉아 감상이라니~~~
꼭 웅장하거나 화려해야 할 이유는 없다.
내 가슴으로 포용할 정도의 아기자기함만으로도 난 충분히 넘치도록 황홀하니까!
앙증맞게도 홀로 핀 산목련화~.
계곡 양쪽 사면의 암릉들도 나름의 웅자를 뽐내고...
등산로 옆 기암괴석이 멋을 더하는 4km의 멋진 계곡길!
아직도 시간은 충분하니 자리펴고 앉아 참선이나 해볼까? 오늘이 석가 탄신일인데...
이 시간만은 내가 부처요, 옥황상제가 따로 없으이~.
주변 풍광을 만끽하며 슬슬 오늘 신선놀음을 마무리하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러니 아쉬움이 남네! ㅉㅉㅉ욕심하고는...
귀에 쟁쟁한 계곡 물소리에 매미 울음소리까지, 자연 그대로를 가슴에 가득 담아 다시금 속세로~
예전에 퐁우로 포기했던 아쉬움이
이젠 계곡에서의 신선놀음에 대한 미련으로 남긴 채
유명산을 떠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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