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춘천 오봉산~용화산 종주

村 場 2015. 5. 6. 16:29

2015년 5월 5일 (어린이 날)

 

황금연휴의 마지막인 어린이 날.

집안에 어린이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산으로 갈 밖에...

새벽별을 보고 출발해 17시간만에 저녁별을 보며 귀가.

100대 명산 둘을 모으니 명불허전이라~.

 

4/30. 목요산행

친구랑 남한산성을 한 바퀴돌며 컨디션 점검.

 

5/1. 황금연휴 첫날

딸아이랑 제부도 해변과 둘레길을~.

 

5/2. 연휴 둘쨋날

강남5산 종주에 도전했다 인능산에서 헤매느라 청계~인능~대모~구룡산까지만~.

 

그리고...

5/5. 연휴 마지막 날

춘천의 100대명산 연계산행이다.

 

구성폭포

 

 

 

청평사. 고려 광종(973년)에 창건되어 몇 차례중건을 거친  천년 고찰이란다.

소양강댐에서 배편을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제철이라고 특별버스가 있어 쉽게 이동.

 

대웅전을 돌아서니 몇 발짝 안 가 암벽이네...

한 땀 흘리고 숨을 돌리며,

 

 

 

 

암릉이라 오늘은 멋진 솔벗들과 즐거운 산행이 될 듯...

 

 

 

 

 

 

 

 

 

 

결코 만만찮은 길인데 솔벗들이 반기니 힘이 절로 난다.

 

 

 

 

 

 

 

 

 

 

 

 

어느 것 하나 예사로운 게 없으니 그저 황홀할 뿐~.

 

 

 

천단.

 

 

 

 

 

 

 

 

 

 

 

 

밟히고 채이면서도 참 잘 버티어 준 솔벗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홈통바위. 일명 구멍바위라고도 하는 듯.

 

덩치 큰 산우들은 고생 좀 하겠는데...

 

 

 

 

 

 

 

 

 

 

분재급 솔벗들 모습에 감탄, 또 감탄하며...

 

 

 

 

 

정상에서~.

 

 

 

 

 

 

 

 

 

 

여긴 공동묘지인가? 왠 수목장이 이리 많은지...

산을 사랑하다 죽어 산으로 가고 싶은 건 알겠는데, 뒤에 오는 산우들 생각도 좀 해주지...

 

 

가야 할 배후령 건너 용화산 전경.

 

 

 

어쩌면 꼭 날 닮았을 까!

속은 까맣게 타고, 가슴은 텅 비어있고, 아파도 아프단 말도 못하는...

 

오죽하면 황금연휴에 주야장천 산행만 하겠나.

 

 

 용화산이다.

 

 

 

 

암산을 타다 육산으로 오니 헐~ 산친구들이 반기는건가?

아직 흙이 마르지 않은 걸 보니 내 발자욱소리에 잠시 피한 듯...

 

어쨌든 바람까지 시원하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길을 나홀로 유유자적이다.

 

 

바위와 나무는 결코 가까이 할 수없는 상극인데,

자연에 적응하는 생명력은 경외스럽고 신비스럽기까지도~.

 

 

 

이제 찬란했던 시절은 가고 생기 잃은 꽃잎은 이미 다음 해를 준비하겠지.

 

 

 

 

산은 여러가지 얼굴로 우리를 맞고있다.

 

 

2015년 2월 14일,

그때도 나홀로 산행이었고, 눈앞에서 갓 피어난 눈꽃에 정신이 팔려 종주를 포기했었는데...

 

지금은 암릉에 멋진 자태를 보면서도 왠지 밋밋하다 할 밖에!!!

 

 

양통마릉 버스가 18시 다음엔 21시라 좀 서둘러 진행.

 

낙조의 황홀함이랄까? 붉게 타는 두견화가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네~~~

 

 

 

암봉마다 등로를 폐쇄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산바람이 엄청나 때론 내 몸을 지탱하기가 버거운데 무리는 말자!

용화산에서는 딱 한 명(나무지팡이가 도사님 같은~.)과 마주쳤을 뿐, 나홀로 산행이잖는가.

 

 

신록이 우거진 하절기 보다는 늦가을 풍광이 제일이라는데...

 

 

 

 

시간에 쫓겨 하산을 서두른다. 혹시하는 마음에 열 받은 무릎을 에어 스프레이로 달래며.

 

지날 땐 몰랐는데 돌아보니 바위들이 멋지구먼!!!

 

 

이렇게 황금연휴를 산에서 마무리한다.

 

최고봉이 경운산(794m)인데 산세가 수려한 오봉산(779m)을 주코스로 하였다.

 

 

 

멋진 산과 바다에서의 연휴를 보내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