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神의 영역이라 신선봉인가!

村 場 2014. 8. 2. 11:39

2014년 7월 27일 (일)

 

비 갠 휴일을 신선놀음?

 

맑은 하늘 본지가 언제였더라?

대지는 메마르고 수목은 생기를 잃어가는데

장맛비가 시원스레 내리면 좋으련만 또 찔금거리다 만다.

그렇다고 우거지상으로 방콕할 순 없잖는가! 

 

레포츠공원을 들머리로 연어봉~신선봉~마역(마패)봉~조령관~레포츠공원으로 원점회귀하는 5시간 코스로

왼쪽으로 월악산, 앞에는 주흘산, 오른쪽으로 조령산을 조망하는 아기자기한 산행이다.

 

이곳 산들은 유난히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멋있어 늘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데,,,

 

 

 

 

 

 

 

 

요거이 산중 연어?  그래서 요기가 연어봉이로군.

 

 

 

통천문 바위 위에 뿌리내린 솔벗을 위해 산우들이 돌담을 쌓았네!

 

 

 

 

 

 

바위를 가르며 처절토록 사투를 벌이다 명을 다하고도  당당하고도 의연하게 버티고 선 고사목~.

 

 

 

 

 

 

 

 

生과 死.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고 하나 됨이 곧 자연의 순리~. 

 

연무 속의 월악산.

 

 

 

 

 

 

멀잖은 거린데도 뿌연한 주흘산.

뒤쪽 주봉, 영봉에서 앞의 부봉(1~6봉)까지 4월에 종주했던 마루금이다.

 

 

                                             술을 권하며

                                                  이  백 (701~762)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황하의 저 물 천상에서 내려와

세차게 흘러 바다에

곧 이르면 돌아오지 않음을!

 

그대는 보지 못햇는가.

고귀한 집 속 밝은 거울을 대하고

백발을 슬퍼함을!

 

아침에 푸른 실 같던 머리카락

저녁 되니

어느덧 흰 눈이어라

 

인생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모름지기 즐길 것이니 

황금 술통을 달빛 아래

그대로 두지 말라.

 

하늘이 이 몸을 낳으셨으매

반드시 쓰일 곳 있음이려니

천금은 다 써 흩어져도

다시 생기는 것.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즐길 것이니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지(...)

 

 

지금 설악산을 오르는 친구도, 아차산 둘레길을 가족과 함께하는 친구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만나서 즐기자구나.

*인생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모름지기 즐기지 아니하면 언제 기회가 또 오겠는가! 

 

 

 

 

 

 

연무로 조망이 아쉬웠다 탓하지 않으리라.

살다보면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기마련 아니겠나! 

시간되는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하고픈데

나만 휴가인가?

아님 나만 휴가를 서울로 왔나.

 

늘 오늘만 같기를 소망하며

저녁엔 광장시장에서

술 한잔 해야겠다!

 

함께 마실 친구가 있으면

더없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