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 ! * 2012~~~
그래, 그랬었지. 작년 이맘때도 그랬을거야.
멋진 해넘이를 담고 싶은 욕망에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늘 그랬었으니까!
올해라고 다를 리 없기에 요번엔 친구들과 황홀경을 함께하기로 하고, 집 나선지 5시간만에 마니산에 도착했는데,,,
헐~~~ 오후 늦게나 내린다던 눈발이 일찍도 휘날린다.
모처럼 눈꽃산행에 두 친구는 신이 났지만 난 목적한 바가 다르니 씁쓸할 수밖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 그 무지막지(?)한 돌계단까지 야속하기만 하다.
세상에~~~ 진짜 눈에 뵈는 게 없네!
요 타임에서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조각같은 섬들을 바라보며, 탄성을 쏟아내야 하는데,,, 힝~~~!
그래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민족의 성지 *참성단*을 알현한다.
체전때 칠선녀가 성화를 채화하는 곳으로,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제단이라 전해 오는 성지니 경건하게,
세상이 눈보라에 휩싸이니 꼭 구름 위를 걷는 신선 된 기분이 나름 괜찮다.
마니산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정중앙으로 설화에 신선들이 불로주를 마시며 바둑 두시던 영산이라는데
낸들 신선행세 좀 하면 안 되겠나? ㅉㅉㅉ괜한 욕심을 내 본다. 다 내려놓는 게 신선으로 가는 지름길이거늘~.
산우의 손을 빌려 인증 샷. 눈보라에 폼(?) 잡기도 쉽잖다.
함께한 경배와 남석이, 수고들 하셨네!
내가 꿈 꾸었던 사진을 인터넷을 뒤져 찾아 올린다.
왜? 함께 느끼고자 했던 황홀경을 남의 것을 빌려서라도 맛은 뵈줘야 할 것 같아서~
(* 본 사진의 작가님께 심심한 사과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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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떠보니 창밖이 환~ 하다. 아직 미명이지만 하늘은 파랗고, 땅은 온통 하얗다.
야호! 이게 왠 호사인가~~~ 어제 강화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하늘의 배려인가!
아침 숟가락 놓자마자 카메라 챙겨 집을 나선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세상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아름다운데 무얼 더 바라겠는가!
광교산 토월길~.
천상 화원으로 가는 계단인가?
이상 한파라 춥고 눈도 많지만, 오늘의 눈은 서설(瑞雪)이 분명하리라.
임진년의 어둡고 부끄러운 세상사는 흰눈으로 덮어 지워버리고,
계사년의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가져다 줄 상서로운 눈이리라~!
요거 좋은데, 참~ 좋은데~~~. 눈을 맞고도 탱글탱글한 걸 보니 좋긴 좋은가 보다. 히~~~
2012년,
*hanbat18*은 기쁨이었소. *사랑방*에 들러 여유를 즐기는 행복~!
새해에도 무탈하시게나! 이 행복 오래오래 함께 해야하니까!
2013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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