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한 1박2일!
일 자 ; 2010년 7월 31일~8월 1일
장 소 ; 조령산 휴양림 산림욕장
자! 출발이다.
25명의 대군을 이끌고 청정 괴산을 거쳐 조령산으로,,,
괴강다리밑 메기매운탕집,
80년대 청주에서 근무할때 즐겨 찾았던 추억의 맛집인데, 지금은 글쎄~?
남한내 최초 수력발전소(일제때 건설)인 칠성댐과 주변을 연계한 올레길이다.
그 유명한 "대학 찰 옥수수"가 영글어 가고, 참깨도 한창이다.
반갑다! 무*궁*화 우리나라 꽃!
가을의 전령중 하나인 고추잠자리가 더워도 조금만 참으란다. 곧 가을이 올거라고,
조령산 침엽수는 피톤치드 발생이 높아 휴양림으로 가치가 높다. 편백나무엔 못미치지만,,,
겉은 멀쩡해도 속은 썩어 들어가는걸 보니, 사람이나 나무나 오래 살다보면 똑 같아지나 보다.
조령3관문의 산신각, 먹지는 못하지만 이름은 약수, 그리고,,,
선(線)! 그 아름다움.
*** 대 자 연 ! ***
우리들의 쉼터.
새벽 5시,
신선봉 들머리는 아직 밤이다.
어둠속에서도 노송의 아름다움은 빛을 발하고 난 그를 놓칠리가 없지.
소나무는 내 친구고 난 친구를 사랑하니까!
들머리부터 바짝 선 된비알은 금방 비오듯 땀을 쏟게 한다.
몸속의 열기와 이른새벽 차거운 산공기가 살갗에서 부딪치니, 땀인지 응축수인지 모를 물방울이다.
오늘도 구름위에 섰다.
신선의 영역인 이곳에 서면 나 또한 신선이 될 수밖에,,,
비록 조망은 꽝이지만
지천으로 깔린 야생화와 노송, 그리고 역동하는 운무의 조화로움.
이 어찌 선경이 아니겠느가!!!
신선봉의 정상석은 사라지고 새 표지석이다.
오늘 생신을 맞으신 장모님과 아침을 같이 하기로 사전 계획된 식전산행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이다.
지난번 대청봉~오색보다 더 된비알이다.
따로 등로가 없어 간간이 바위에 난 아이젠 자국을 따라 머리에 입력된 방향감각뿐인데
안개비까지 젖은 너널길이 만만치 않아 긴장속에 조심스런 하산이다.
내려 와 돌아 본 신선봉과 연결 마루금위로 어느새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평화롭다.
귀로에 들러 본 폐교.
넓은 운동장과 앞뜰엔 실개천. 뒷쪽으로 야산,,,
꿈에 본 미래의 내 삶터가 아니던가.
가까이 속리산국립공원과 괴산 32명산은 보너스다.
7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마지막 한여름을 위해 벗어 던진 모진 삶의 흔적.
아름드리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가 폐교 운동장을 에워싸고 있고
주변 둑길의 이름모를 들꽃들도 마음을 잡아 끈다.
1박 2일간의 꿈같은 시간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 오는 길은 참으로 답답하고 고달펐다.
쌍곡, 선유동, 화양도계곡의 피서객들이 끌고 온 차들의 불법주차로
도로가 거의 봉쇄 수준이라 통행을 할 수 없었다.
경찰들도 열심히 통제를 하고 있었지만
이미 한계을 넘어 섰다.
대한민국 현실의 암담함을 본다.
배는 채웠겠지만, 저 머리속은 언제나 채워질꼬?
나 하나만 편하고 보자는 저 인간쓰레기는 되도록 빨리
분리수거해서 재생을 시키던지
아님 폐기 시키던지 해
후손에겐
아름다움과 행복함만을 물려주고 싶다.
선경에서 벗어난지 부과 한 시간여만에 처절하게 깨져버린 꿈.
그래도 내일은 밝은 태양이 떠오르겠지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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