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7일
입동이다.
오늘은 오후에 옛 동료의 女婚이 있어 짧은 산행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산행코스 ; 도마치고개~형제봉~종로봉~광교산~소말구리고개~만남의 교회
산행시간 ; 4시간 40분
근래 개통한 오산~강남 고속도로가 옛 등산로를 동강 내 서수지TG에 새로 조성한 등산로를 들머리로
입동 산행.
요즈음 잦은 비와 모진 바람으로 며칠새 단풍은 간데 없고, 핏기 잃은 낙엽이 연무속에 나뒹구는
등로의 모습이 참 스산하다.
황홀했던 만산홍엽이 어느새 이리 되었단 말인가!
제봉(弟峯)에 산우들의 정성과 소원이 쌓여 있다
종로봉.
광교산 정상에서 바라 본 바라~우담~청계산이 안개속에 아련하다.
등로의 낙엽들,,,
이제 나무들도 겨우살이를 준비 하는 듯.
훌훌 털것은 털어버리고,
차분하게 겨울을 기다리겠지,,,
가 을 손
두 손을 펴든 채 가을볕을 받습니다
하늘빛이 내려와 우물처럼 고입니다
빈손에 어리는 어룽이 눈물보다 밝습니다
비워 둔 항아리에 소리들이 모입니다
눈발 같은 이야기가 정갈하게 씻깁니다
거들 것 없는 마음이 억새꽃을 흩습니다
풀 향기 같은 성좌가 머리 위에 얹힙니다
죄다 용서하고 용서 받고 싶습니다
가을 손 조용히 여미면 떠날 날도 보입니다
이 상범 (1935 ~ )
어끄제까지 단풍 산행이었는데, 오늘은 짧지만 낙엽길의 겨울 산행이다
그것도 연무에 싸인 을씨년스럽고 왠지 서글픈 산행이었던 것 같다
허나, 나름 운치 있는 길을 걸을 수 있었슴에 감사하며,
다음 산행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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