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미완의 12성문 종주!

村 場 2009. 9. 20. 16:10

2009년 9월 19일 (음력 ; 8월 초하루)

삼각산 12성문 종주!!!

 

***(1)대서문~의상봉~(2)가사당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3)부왕동암문~나월봉~나한봉~(4)청수동암문~문수봉~(5)대남문~(6)대성문~(7)보국문~(8)대동문~(9)용암문~(10)위문~백운대~(11)북문~(12)시암(시구)문

 09;20 북한산성입구에 들어서니 좌로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될 염초능선과 멀리 백운대, 노적봉이 보이고,,,

늘 그랬듯이  시작부터 찾는이의 투지를 시험하듯 깍아지른 의상봉(뒤에는 용출봉)이 눈앞을 가로 막는다.

이제부터 생각은 없다.  그냥 무상무념으로 오를 뿐이다.

아무리 생각없이 오를 뿐이라지만  12성문 종주하는 자가 첫 관문인 대서문를 지나쳐 왔다. 어이할꼬 ㅉㅉㅉ!!

흙은 약에 쓸려해도 없다. 바위를 오르다. 오르다 올려 봐도 또 오를 바위밖에는 없다.

 바위중엔 요렇게 가끔 눈요기 거리도 있고,,,

 또 굵은 강철와이어와 쇠난간에 의지하여 오르고,

 때로는 네발 짐승처럼 기어서도 오르고,

 낭떠러지 암벽틈을 아슬아슬 곡예하듯 오른다.

잠시 허리를 펴고,  가야 할 백운대와 그 능선을 잡아본다. 꼭 해내고 말겠다는 전의를 불사르며,,,

 좌로 보이는 비봉능선의 아름다운 자태.

앞으로 올라야 할 고지가 겹겹이 보이고,, 

자! 의상봉이다! 

삼각산에 많은 능선이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염초봉능선은 위험지역으로 출입통제다.

오늘도 헬기가 뜬 것으로 보아 사고가 있었나 보다.

백운대가 주봉이지만 그 오름길은 거의 산책로와 갔이 잘 정비된 길을 따라가면 된다.

하나, 의상능선은 다르다. 의상,용출, 용혈, 증취, 나월, 나한, 문수등 일곱개의 암봉으로

비봉능선, 칼바위능선,상장능선, 숨은벽능선, 도봉산 포대능선외 기타 자잘한 많은 능선에 결코 비교 되지않으리라 생각된다.

 계곡의 사찰. 국녕사다.

 부처의 좌상을 당겨보니 우선 크기가 압도한다.

바위에 뿌리내린 장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기에 담아본다. 

 두번째 성문 가사당암문

 백운대에서 염초봉으로 이어 지는 능선이 경이롭다.

좌로부터  원효봉~염초봉~백운대~만경대 (앞에 암산은 노적봉)

지나 온  의상봉 모습.

바위와 씨름하다 보니  용출봉

땀도 식히고  목도 추기며 비봉능선 경치 구경. 좌쯕이 사모바위 우측 끝이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

 이런 바위도 있고.

이런 절벽도 있다. 

지나 온 용출봉 

용혈봉이다. 

몇해 전 낙뢰로  많은 인명을 앗아 간  자리엔 한그루 코스모스를 심어 놓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야 할 증취봉

 벌써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느다.

정상부가 바위로 밑에 정상석이 있는 증취봉

 끝없이 이어지는 암벽과  쇠난간 길의 오름과

 내림의 연속이다.

 세번째 성문  부왕동암문

 거쳐 가야 할 나월봉, 나한봉은 정상부등로를 봉쇄했다.

 암벽으로 하절기 낙뢰와 동절기 추락의 위험으로 부터 산우들을 보호하가 위함이란다.

삼  각  산 !!!

의상능선에서만 볼 수 있는 삼각산의 모습.

백운대~인수봉~만경대 그리고 앞쪽의 노적봉은 보~너스!

 점점 힘이 든다. 

지나 온 봉우리들을 돌아보며 기력을 충전한다.

 당겨서 살펴보며  지날때의 힘겨움은 잊고  감상에 빠져본다.

 다시 본 비봉능선,   이제는 사모바위와 비봉이 앞뒤로 조망된다.

삼각산과 도봉산의 조화로움! 

의상능선에서만 잡을 수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주봉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좌로부터 백운대~인수봉~만경대.  뒤쪽 좌로부터 도봉 주봉~자운봉~만장봉~선인봉

 아쉬움에 다시 당겨 본  삼각산.

 도봉산도 또 한번 당겨 보고.

 네번째 성문  청수동암문

성문이 바람골 역활을 하니 늘 산우들이 붐빈다.

 가야 할  문수봉옆 암봉의 모습

 요런 바위

 조런 바위도 구경하며.

주변 경치도 감상할 여유가 생겼나보다. 앞에 승가봉,사모바위, 비봉능선과 향로봉이 보인다.

 언제였던가?  등산 초보시절, 혼자 철조망으로 통제하는 비봉을 올라는 갔는데,  다리가 풀려 내려 올 수가 없어 망연자실하다

한참만에 몸을 추스려 내려 왔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문수봉옆 이름없는 암봉. 보기에는 이 암봉이 문수봉 보다 높아보인다.

그 오름길도 밧줄 한가닦에 의존 해야 하고,,,

 내림 길은 바위 틈새와  곳곳에 홈을 파 놓은 곳을 전문 암벽등산가처럼 기어 내려 와야 한다.

 내려 와서 보아도  역시 위험해 보인다.

해서  문수봉 정상석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닌지,,,, 

12시 40분.  여기까지 세시간이 넘게 걸렸다. 워낙 빠른 걸음과는 거리가 멀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어 거정이다.

어째던 여기서 점심을 먹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신발도 벗고 편한 자세로 앉아  누릉밥을 먹으며, 가까이 다가 온 보현봉과 형제봉능선를 조망하고,

계속 이어지는 성곽과 멀리 서울시가지 모습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

 잠시 쉬며 돌아보니 천지가 다 아름답다. 빨갛게 물든 담장이가 성곽을 안고 있는 모습까지도,,,.

 다섯번째 성문  대남문은 보수주이다.

 여섯번째 성문  대성문.

성곽을 따라 걷는다.

모처럼 흙도 밟아 보고,  돌계단은 만만치 않지만  힘들어도 위험구간은 지난 듯하여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서울시가지 한 가운데 우뚣 솟은 남산이 아련히 보인다.

 내  친구같은 장송의 넉넉한 모습.

일곱번째 성문  보국문 

 우이동으로 뻗어내린 칼바위능선

명불허전이라 언젠가 이 칼바위능선타고 우이동 청수장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롭다. 

 여덟번째 성문  대동문도 보수중.

 성곽과 조화를 이룬 선바위

 12성문은 아니지만 누각인 동장대! 이 역시 보수중이다.

아홉번째 성문  용암문 

만경대가 가까이 보인다.

올려보는 그 위용이 대단하다. 

이제,  백운대 오름길이 보인다. 

왼 종일 바위만 보니 이제는 모든 바위가 그냥 덤덤히 받아 들여진다.

 열번째 성문  위문, 현판도 없다.

 마지막 백운대 오름 길에서 본  인수봉!

많은 산우들이 거미인간인양 바위에 붙어 있다.

아까도 여기쯤에 헬기가 떴었는데 안전산행과 건투를 빈다.

자!  다 올랐다!!

여기가  백운대다!!!

기네스 북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찿는 산으로 등재된 삼각산 백운대 정상석이 참으로 허접시럽다.

자랑스런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인다.

지금시간은 16시 50분, 일곱시간 반만에 오른 백운대! 

여기서 한 숨 돌리고 일몰을 보고싶다. 오늘은 노을이 아름답기를 소망하며,,,

 모처럼 오른  백운대, 태극기까지 펄럭이니  나도 증명사진 한장 남기자.

확대해서 얼굴도 좀 선보이고,,,, 

 자켓을 걸쳤는데  바람이 차다.

사람들도 하나 둘 내려가고  주위가 너무 고즈녁스럽다.

내려 가야 겠다.  안전이 우선 아니던가!

 일단, 위문 위  백운대 초입에서 다시 일몰을 기다려 본다.

멀리  오늘 지나온 문수봉등 의상능선이 보이고,

 들머리 산성입구와 의상능선 초입모습.

 해는 지는데  노을이 없다!!!

춥기도 하고, 내려 갈 일이 걱정도 된다.

야간 산행도 여러 번 경험했지만, 어둠속에 하산은 오를때 보다 몇배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여기 같은 바위 너널길에서는,,,,

 지금 시간이 17시 40분이 넘었다.

내려가자. 다음을 기약하자.   욕심없는 산행이 안전한 산행아니겠나!

 이제 완전한 어둠이다. 남아있던 산우들은 도선사쪽으로 하산을 하나 보다.

나는 북문과 시암문이 남아 산성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아.무.도 없다!

 포기다! 일단 대동사를 거쳐 계곡쪽으로 내려가서 초입에 지나쳐 온  대서문이나 담아냐 겠다.

방향이 서쪽이라 해가 졌는데도  해더랜턴을 켜니 내려 갈 만하다.

백운대 계곡 오름길은 거의 산책로처럼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안심은 되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삼각산

나 혼자라는 사실이 참 얄굿다.

 계곡이다.

여기부터 내려 갈 길은 멀지만  식당에서 나오는 차나 사람이 있고, 도로를 따라 가니 모든게 안심이다.

 첫번째 성문  대서문

들머리에 지나친것을  이제 날머리에 다시 찾아 끝으로 올려 본다.

12성문 중, 10성문으로 미완에 그쳤지만 아쉬움은 없다.

 지금 시간이 19시 18분,  

09시 20분레 시작한 산행을 10시간만에 무사히 마친다

비록, 종주도 실패했고 노을도 못 보았지만,  다음  성곽과 성문 보수 후를 위해 남겨 두기로 하자.

 

오늘도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음을 감사하며,  몸은 천근만근이나 솜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704번 버스에 오른다.  

모처럼의 장거리 산행이 주는 성취감!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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