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9일 (일요일)
내 어린 시절에도 장맛비는 있었다.
내 기억으론 장맛비는 늙은 과부의 신세타령 만큼이나 청승맞고 지루했던 것 같았는데,
요즈음 장맛비는 속전속결, 임전무퇴의 막장 드라마 같다.
장맛비 사이 잠시 짬을 내 물 구경을 나간다.
들머리 정경!!!
비록 이름없는 작은 계곡 물 길이지만 기세는 비룡폭포 빰을 친다.
그동안 홀대에 앙갚음하듯 파고들기도하고,
상채기도 내고,
많은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뒤엎기도 한다.
그렇다고 누가 이 물 길을 탓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자연의 섭리인것을,,,
세상 모든 것이 발 아래 운해에 빠져있으니, 내가 제왕이 된 기분이로군!!!
(철 모르고 벌써 찾아 온 고추잠자리 빼고...)
내림 길에 본 햇빛이 참으로 반갑다!
며칠 전에는 뜨겁고, 무더워 해를 원망했었는데,,,
솔 숲 길을 걸으며, 한없는 평화를 맛본다!
가슴 깊이 파고드는 싱그런 자연의 참 맛을 그 무엇과 비교 하겠는가!
길지않은 계곡 물 길에서
가득 채우고도 남을 풍요로움과 평화로움으로 하루를 보낸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