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금강산"이란 말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
대둔산의 가을은 진정 황홀했다!
05시 40분 청주를 출발~.
오늘은 오롯이 산행을 즐기는 날이니 바쁠 것 없는 일정이라 4번의 환승으로
09시 30분에야 대둔산 휴게소에 도착.
떨리는 가슴으로
멀리 보이는 대둔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20분쯤 찻길을 걸어 용문골 들머리~.
오늘 코스는 용문굴~칠성봉전망대~대둔산 주 능선~마천대~수락계곡으로 잡았었는데,
산행 중 마음이 바뀌어 공원관리소 쪽으로 하산.


비는 자주 오는 것 같은데 계곡의 물구경은 어려우니 뭔 조화 속인지...


토속신앙?

가을빛이 물드는 산행은 늘 흥분이 된다.


요기도 석굴이 있고...




용문굴이다.


선도대사란 분이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는데,
용이 나타나 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을 했다는 전설의~~~.


용문굴을 통과해야 만날 수 있는 별천지!
칠성봉전망대다.




지난겨울.
눈 덮인 모습도 절경이었는데 단풍이 물든 가을도 황홀경이네!


떡하니 버티고 선 촛대바위(?)도 있고...


전망대에서 본 용문굴 저편의 마루금~.
이제부터 내가 올라야 할 오늘 산행의 목적지이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기암괴석, 솔친구, 단풍...





있어야 할 곳이면 어김없이 있어주는 늘 푸른 솔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번 읽어주는 센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진실이니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항상 고난과 공통이지만 희망이 있어 견뎌낼 수 있지!

그 길이 멀기도 하지만...


그렇게 오른 암릉 마루금에서의 조망이다.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언제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솔친구 들이다.
별고 없었는지 안부라도 물어보려고...

푸른 하늘에
푸른 두 팔을 벌린 솔친구의 기개에 경의를 표하며~~~.




저 능선의 끝자락이 용문굴, 칠성봉전망대~.

"정신일도 금석가투" 고전을 떠올리는 게 되는 바위도 있고!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솔친구.




대둔산휴개소에서 바로 올라타면 저 능선이 나오는 건가?
안 가본 길이라 궁금하네...

주변 산그리메도 아름다운~.



아슬아슬한 암릉 마루금을 걷는 스릴에 적당히 물든 단풍까지
그리 높잖은 산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밝은 가을 햇살에 더 푸른 잎으로 빛을 발하는 산죽과 神들의 산책로~.
짧지만 요런 길은 마음속에 큰 평화를 안겨준다.

꼭대기인 마천대 개척탑이다.
그렇다고 그 밑에 우글거리는 자들이 개척자라는 건 아니고...


제일 높은 곳에서
더 넓은 세상을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여유로움을 한껏 즐긴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수락계곡 쪽으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이쪽의 삼선계단과 구름다리 등이 너무 보고픈 마음에 코스를 변경하는 걸로~~~.




산상에서의 간단한 오찬을 마친 후 이쪽 길로 내려선다.




삼선계단.

계단 밑 좁은 전망대의 1~2인용 포토죤~.

눈길을 잡아끄는 주변의 암릉과 단풍들...



이곳 대둔산의 랜드마크라 할 삼선계단을 인적이 좀 덜한 틈을 타 몇 컷!

천애절벽에 걸친 붉은색 계단과 그 옆의 솔친구, 아롱다롱 단풍들까지
실로 황홀하지 아니한가!!!


1975년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무주탑 현수교인 구름다리!
현재는 지자체에 예산이 남아도나
전국의 웬만한 곳이면 셀 수없이 설치하는 병폐의 주범으로 자연 파괴 현장이기도...


이제 내리막 길이다.
올라오는 길 못잖게 마등령~비선대 길을 떠올리는 만만찮은 너덜겅이다.
거리는 비할 수 없을 만큼 짧겠지만...
(2019년 무릎에 손을 댄 후부터는 공룡능선 무박산행도 한계령이나 오색이 아닌
소공원에서 출발헤 공룡능선을 타고 천불동계곡의 완만한 길을 택해 하산했는데...)


돌산이라 들꽃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가을의 진객
구절초를 볼 수 있음이 행복 한수푼 추가!



물이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을 볼 수 있는 건 정녕 꿈이란 말인가!

너덜겅은 계속 이어지고...




참취꽃도 있었네~~~.


역사가 숨 쉬는 곳!

날머리 안내도로 오늘 산행을 되새기며 총정리를 하는 시간.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가슴 가득 담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
***트랭글 지도에 표시된 출발지가 대둔산휴게소인데,
충청도와 전라도가 만나는 곳으로 시내버스 종점이라 여기서 하차.
출발표시에서 들머리 용문골까지 위험스러운 찻길을 걸러야 했고,
하산 해서도 날머리 도착표시에서 출발까지 또 걸어야 했다.
전라도 쪽 셔틀버스와 운행 시간을 조정하면 피차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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