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영월 장산에서~.

村 場 2022. 10. 9. 15:09

한글날 연휴 첫날.
가을 정취를 찾아 강원도 영월 장산으로~.

10시를 넘어서야 도착한 영월 상동읍 꼴두바위 들머리.

슬픈 전설의 꼴두바위....

등산 안내도를 꼼꼼히 숙지하고 숲 속으로 들어간다.

첩첩산 폐광촌으로 변한 상동 읍내~.
예전 중석(텅스텐과 산소와 다른금속이 결합한 광물) 생산지로 유명했던 곳인데,
지금은 폭격을 맞은 듯 참담한 폐가들만...

그래도 꽃향유는 찾아온 손님들이라고 반갑게 맞아준다.

가파르고 미끄런 울창한 숲속을 오르고 또 올라가 전망대에 이루니...

가슴이 뻥 뚫리는 조망이 일품이다.

습기가 많은 탓인지 바위마다 이끼계곡을 연상케 하는 푸르름이...

함께한 산대장이 담아주었는데...

고도를 높히니 서서히 나타난 가을 색깔들이 눈길을 잡는다.

간밤에 가을비가 조금 내린 덕에 단풍에 생기가 돌아 한결 아름다움을 더한다.
가뭄이 어어졌다면 거의 가랑잎으로 말라가고 있었을 텐데...

숲터널 끝에 다시 만난 전망대.

물들어 가는 秋色이 가슴을 설렘으로 가득 채운다.

홈통바위.

요것도 산대장이 담아준 건데...

특이한 이끼류가 무성한데 그 종류도 다양하니 신비롭다.
(*검색 결과 솔이끼로~.)

요런 것도 있고...

요런 것도 있는데...
이끼류인지, 버섯류인지도 그저 궁금할 뿐~.
(*검색 결과 우산이끼로~.)

단풍나무가 아니면 어떤가?
이렇게 저 나름대로의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면 최상이지~.

기암절벽을 점령하고 선 함께한 산 대장도 한 컷!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저 곳은 어딘고?

1300~1400 고지에서 만난 구철초.

風餐露宿을 운명으로 타고난 들꽃이라 몰골은 남루할지 몰라도
그 기상은 고고함이 넘치는 멋진 친구이기에 존경의 마음으로 벗 삼고자 한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드리우니 그 또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듯
산행으론 최고로 福 받은 날이지 싶구먼~.

촛대바위와 단풍과 가을 햇볕의 삼중주라~~~.

고목에 싹 튼다는 말 들어보셨는가?
여기 그 확실한 증거를 잡았으니 결코 누구도 부인치 못하리라~.

낙엽 쌓잉 산마루금을 걷는 이 순간, 이 느낌을 그대는 알겠소?
프랑스 시인 구르몽의 싯귀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丹楓~*

다시 맞은 전망대 조망~~~.

1408.8m 장산의 고스락이다.
옆에는 넓은 전망대를 설치해 놓은...

올라온 길은 흙길이지만,
강원도 1400고지의 장산을 어찌 육산으로 단정하겠는가 싶구먼~.

이 가을~.
구철초와 개미취랑 3총사라 할 쑥부쟁이.

3총사 공히 같은 처지의 들꽃이라 보기에 안쓰럽기도 하지만,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숭고함이리라~.

여기에도 홈통바위가 있네?

아름다운 단풍을 담느라 푹~~~ 빠져버린...

다시 가파른 흙길 내리막을 내달린다.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풍광 넋을 잃고 빼앗긴 시간을 벌충하려...

하산길을 비춰주는 햇볕은 늘 고마울 밖에~.

스스로의 몸을 바쳐 새로운 영역을 제공한 자연의 숭고함 여기도...

선두 산대장의 전화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얻는 게 몇 곱 많은 산행이었기에 幸福으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
귀로에 잠시 들러 본
우리나라 3대 명품 소나무중 으뜸이라는 영월 산솔면 솔고개 소나무다.
수령이 360여 년 된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조선무약 우황청심원 로고로 유명세를 높인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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