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개방된 미지의 세계~.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을 다녀왔다.
밀린 숙제를 풀겠다는 일념으로 코로나19의 위협도 깔아뭉개고...
잠깐!
선경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난 10월 11일 율량~무심천에서 만난 가을 소경부터 감상하는 걸로~.
율량천 수변 관찰로의 코스모스.
백일홍.
아치형 교각과 어우러진 코스모스...
무심천 억새 & 갈대밭~.
미국쑥부쟁이.
왕고들빼기 같은 쇠서나물과 억새.
갈대.
언제나처럼 물 멍 때리기 좋은 곳~.
억새밭~.
달맞이꽃.
꽃 보다 의미 있어 보이는 잎~.
유홍초.
맨드라미.
진흙뻘 같은 영남알프스 문복산~고헌산을 다녀와 몸풀기로 다녀온...
******* & *******
이제 오늘 산행을 돌이켜 보자!
7시에 청주 체육관을 출발한 버스는 중간에 지각한 산우를 기다리느라 20여 분을 까먹고,
음성휴게소에서 2명의 산우를 마지막으로 픽업한 시간이 8시 7분.
구름 사이로 하늘이 열리는 걸 보니 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니 다행~.
가는 길에 백두대간 종주 중인 2명의 산우를 댓재에 내려주려 국도로 가는 바람에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50분쯤~.
관리사무실을 통과해 무릉계곡으로 들어선 시간이 12시 02분이라니,
산성길 입구~베틀바위~미륵바위~거북바위~수도골~마천루협곡~쌍폭포~원점회귀
9.5km 6시간 코스를 해 지기 전에 종주가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네...
계속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한 게 계곡의 폭포가 볼만할 듯~.
갈림길~.
베틀바위 산성길과 무릉계곡 삼화사로 가는 길이 갈리는 곳으로
왼쪽 되비알을 타는 게 내가 가야 할 길이다.
한 땀을 흘린 뒤 첫 조망처~.
다 젖히고,
첫 만남이 바위에 버티고 선 솔벗인 게 마냥 좋다.
그리고 조망들...
건너편에 보이는 게 중대폭포.
산행 중에 이렇게 산 者와 죽은 者를 만나면 꼭 담고 싶은지~~~.
바위도 평범할 순 없지!
우거진 적송 군락 사이로 보이는 암봉들이 참 아름답다!
적송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나고...
비가 많이 온 덕에 골짜기마다 폭포가~.
곧 만나게 될 12 산성 폭포.
기암괴석과 적송의 어우러짐은 언제나 날 幸福으로 이끄는 해피바이러스~~~.
베틀바위 전망대.
코로나19가 아직도 연일 2000명 전후로 극성인데 바글바글...
마스크도 안 쓰고, 거리두기도 안 하고 그냥 막 가자는 건가?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곳이 뾰쪽뾰쪽쪽한 바위들이 바늘처럼 곧게 서 있어 가히 절경인 그 베틀바위다.
건너편 왼쪽은 용추폭포이고, 오른쪽은 관음폭포인가?
미륵바위.
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를 닮았다는...
12산성폭포.
이 물줄기를 건너서 수도골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디를 봐도 절경이라 힘든 줄은 모르겠는데, 발걸음은 더뎌만 가고...
다시 반대쪽에서 전경을 마주하게 된 12산성폭포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
인증을 도와달라기에 몇 컷 찍어줬더니 나도 한 컷 담으라기에...
간밤에 철야로 잠을 못 잔 탓인지 몰골이 영 아니올시다구먼~~~.
붉은빛이 늘어나는 걸 보니 가을은 깊어가나 보다.
허긴 내일은 한파주의보에 서리와 첫얼음 예보까지 됐으니 곧 겨울이 닥쳐오겠지...
요게 예전에 다녀온 용추폭포 같기도 한데...
마천루협곡의 잔도.
고릴라바위.
선녀탕.
쌍폭~.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물줄기들~~~.
가을빛이 완연한 무릉계곡을 떠나며 꼭 다른 계절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마치 오랜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 같은,
마냥 마음에 짐으로 품고 있던 숙제를 깔끔히 푼 듯한 후련함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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