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칠보산~*

村 場 2020. 4. 5. 11:43

2020년 4월 4일 (토욜) 淸明.


요즘 코로나19로 원치않는 주4일 근무라 주말마다 3일 연휴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은 삼가라니...


바람이나 쐴 겸 봄꽃이나 만나려 동서랑 둘이 칠보산을 찾았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수수꽃다리의 환송을 받으며,

의기투합한 넷째 동서랑 기분 좋은 출발~.


쌍곡9곡 중 제3곡인 떡바위를 들머리로 

일곱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으로 파고드니...


남산제비꽃이 청초한 모습으로 영접해 준다.


노랑제비꽃도 뒤따라 인사를...


모처럼 산행이라 몸은 버벅거리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조망처에 올라,


산자와 죽은자을 심판하면서도 진중하고도 묵직한 저 바위 같은 거 누구없소!!!

작금의 상황으로 봐선 머잖아 무더기 송사가 불을 보듯 뻔한데,

사법부까지 불신 받는 현실에서 대한민국호의 좌초가 두려움으로 다가오기에 간절함으로...


도봉산 여성봉 그 솔친구랑 DNA가 같은 건지, 취향이 비슷한 것인지...

의형제라도 맺어야할 듯!


그렇게 오른 칠보산~*


이곳 산그리메 조망이 참 좋은 곳인데,

오늘은 날씨가 안 도와주니 안내판 그림으로 대신하는 걸로~.



늘 외로워 보이지만 굳건한 솔친구와도 반가운 인사를...


암릉과의 어우러짐으로 눈길을 잡는 멋진 솔친구인데, 하필 그 목에다 로프를 매야만 했는지....

자연을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찾는 산우들 양식을 존중한다면 

이런 표지판은 재고하심이 어떠신지요?


요즘 대세는 역시 참꽃!!!

이또한 햇빛이 도와주지 않아 좀 느낌을 살리진 못 했지만, 그런대로...


힘든 산행중 요런 길을 만나면, 절로 몸엔 평화가 마음엔 힐링이~~~.


첫 만남의 각시붓꽃인데 바람이 심술을 부려 좀 아쉬운 모습으로...


쉼터의 완벽한 조화라면 이곳이 아닐까 싶은 곳!!!

깊은 숲에 맑은 물이 흐르고, 멋진 솔친구들과 철따라 꽃이 피는 천혜의...


일렁이는 맑은 물을 보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 시킬 수있는 효혐이 있을 것 같은 청정수에 빌고 싶다.

비록 죄많은 인간들이지만, 긍휼히 여기시고 살 수있는 길로 인도해 주십사 하고...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게 초토화 되는 인간들이 한없는 나약함이 참으로 많이 아프다!



거창하진 않지만 제 몫을 다하는 아름다움이...


양지꽃도 요렇게 보니 제법 예뻐구먼~.


산속까지 침범한 상혼에 마음은 편치않지만,

그들 답장밑에 핀 이 꽃들이야 뭔 죄가 있으리오!


쌍곡의 마지막 선물인 산괴불주머니꽃~.


쌍곡9곡을 따라 원점회귀하는 길에 몇 컷!


산바람, 꽃구경에 잠시나마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쉽잖은 시련을 격고 있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니, 

나만의 방법으로 어떻게던 견뎌낼 밖에~.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를 소망하며,

부디 무사무탈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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