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야생화 천국, 정선 두위봉~*

村 場 2019. 5. 26. 10:41

2019년 5월 25일 (토)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정선의 운탄고도 두위봉~.

동서남북으로 백운산, 태백산, 매봉산, 민둥산이 두루 조망되는 주능선 만도

열 십자로 그으면 10km가 넘는

철쭉과 주목 군락지가 유명한 1.466m의 고산이다. 

 

오랜만에 '사람과 산'팀과 어울린 산행이다.

코스는 단곡계곡~철쭉군락지~두위봉 정상~주목군락지~도사곡휴양지~주차장.

산행거리는 주차장까지 11km가 좀 넘으니,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로 정하고 들머리로~.

 

싱그러운 연초록의 숲바다를 치고 오르는 길섶에 야생화들이 반긴다.

 

벌깨덩굴~.

 

요강나물이라네~.

 

노랑무늬붓꽃~.

 

산철쭉~.

 

얼러지~.

 

 

가파른 비알이지만 철쭉과 얼러지의 군락지를 걷는 기분은 신선이 부럽잖다!

 

 

 

 

 

 

꽃쥐손이~.

 

 

두위봉 철쭉비가 있는 고스락(1.466m)에서의 조망.

 

 

 

 

 

 

 

철쭉碑에서 1km쯤 떨어진 곳의 정상(1.470m)으로 세 곳의 정상중 최고봉인 듯~.

 

 

관중~.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느긋한 여유로움이....

 

 

 

 

 

연영초~.

 

 

 

 

 

들머리부터 부드러운 흙산에 원시림 속에 아름다운 야생화를 즐기며 유유자적이라~.

절로 힐링이 되는 신선 부럽잖은 호사를 누렸는데, 하산길은 어떨런지....

 

고산이라 주변 산그리메도 멋지고,

 

천상의 산책로를 속으로 품은 정상쪽 마루금을 뒤돌아 보며 한껏 여유롭게....

 

고광나무~.

 

 

쇠물푸레나무~.

 

주목~.

 

 

 

 

 

이곳 주목 세 그루는 수령이 1.200~1.400이 넘는 국내 최고령(?)이라더군.

특히 가장 웅장하고, 건강해 보이는 아래 주목이 내가 만났던 주목중엔 으뜸인 듯!!!

 

피나물~.

 

큰앵초~.

 

장거리 산우들에겐 생명수가 될 귀한 샘터로 시원한 물맛도 굿~.

 

물참대~.

 

 

같은 자작나무과로 닮은 꼴인 '거제수나무'의 물기 오른 아름다운 수피~.

 

 

주목군락지부터는 오를 때와는 정반대로 십 여리 내림 길이 완전 너덜겅이다.

흥진비래, 호사다마, 새옹지마 등등 아는 사자성어를 총 동원해 스스로를 세뇌하며 조심할 밖에~.

세상사는 언제나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라는 알 나이가 됐으니 그저 그러려니....

 

 

쪽동백~.

 

 

드디어 날머리 도사곡계곡까진 왔다만, 주차장까지는 아직도 머나먼 길이라네.

너덜겅에 넌더리가 난 탓인지 늘 지겹던 시멘트 포장길이 이리 편할 줄이야~.

 

계곡길 양옆으론 함박나무가~.

 

 

 

 

送春詞(송춘사)

                                      - 왕유(王維)

日日人空老(일일인공로)
하루하루 부질없이 늙어 가는데

年年春在歸(연년춘재귀)
해마다 봄은 어김없이 돌아가누나.

相歡有樽酒(상환유준주)
술독에 술이 있으니 서로 즐기세,

不用惜花飛(불용석화비)
꽃이 진다고 쓸데없이 섭섭해 말고.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시작해 달마산, 만덕산, 화왕산, 비슬산, 황매산, 두위봉까지

꽃 따라 올라온 봄산행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봄은 이렇게 가고 있는데....

 

고산지대라 아팝나무도 이제야 한창~.

 

가믐이 길은 탓에 계곡은 자갈밭이 됐고.

 

 

오늘도 GPS는 내편이 아닌 듯 도사곡 인근에서 끊어져 1km는 줄어들었구먼~.

 

산악회에서 준비한 맛난 백숙으로 몸보양을 하고 집에 오니,

여름으로 향한 뜨락에선 장미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두 주를 쉬었더니

고산이지만 난이도는 높지않은 산행인데도 무릎이 버겁다.

역시 운동은 꾸준함이 필수인 듯!

 

함께한 산우들께 감사의 념을 전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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