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경주 수학여행~*

村 場 2019. 3. 18. 10:13

2019년 3월 16~17일 (토/일)

 

중학교 졸업 50주년을 맞아

대전, 서울, 영남에서 뭉친 동문수학끼리

그때를 추억하는

경주 remind 수학여행 1박2일~*

 

07시 서울서 출발한 중앙고속버스는

09시30분 대전에서 합류한 학우들을 태우고

12시 경주에 도착하여 예약한 교동쌈밥집에서 점심을.....

 

식사 후 잠시 대기 시간에 눈을 잡아끄는 풍경과 봄꽃들 몇 컷~.

 

 

홍매화도,

 

청매화도,

 

찔레장미꽃도,

 

산수유꽃도

활짝 웃으며 반겨주니 남쪽나라에 온 것이 실감나네~.

 

첫 코스인 안압지.

 

 

 

 

 

 

 

 

서울 17명, 대전 16명, 영남 4명 총 37명이 참여~.

 

다음은 박물관.

 

 

 

천년 역사에 금 세공이 탁월했던 신라의 풍요로움을 보는 듯!

 

 

 

 

 

 

 

 

 

 

 

당시 경주 시가지 조감도.

 

 

 

괴산 특산물인 미선나무가 이곳에....

 

 

 

범종~.

 

 

 

 중딩시절 그 멀고먼 등하굣길을 함께했던 동무인데, 어느덧 칠순이 코앞이라니....

 

 

다음 코스인 불국사.

 

 

 

 

 

 

 

 

보수를 끝낸 다보탑과 석가탑은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데.....

 

 

목련꽃은 어느덧 그 명을 다한 듯~.

 

 

그래도 유구한 역사의 기와지붕과 다보탑이 받쳐주니 나름의 운치가....

 

목련이 아린(芽鱗)을 째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며....

 

 

아린(芽鱗)을 털고

                          

                                     -雲亭

아린(芽鱗)을 털고 새 눈이 나온다.

보호인가? 속박인가?

굳이 구분하지 아니한다.

보호할 때 보호하고 깨뜨릴 때 깨뜨러지기에.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자는 아름답다’고 했다.

‘박수 받을 때 떠나는 자는 행복하다’고 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보호막은 깨져야 한다.

깨지는 아픔이야 가 없지만

새로이 태어남의 기쁨도 끝이 없다.

 

끝과 끝이 맞닿아야

형상이 생기고 흐름이 일듯이

슬픔과 기쁨도 함께 있는 것이다.

모두가 하나인 것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하고 제법무아(諸法無我)인데

천지간 그 어디에

유아독존(唯我獨尊)이 있을 수 있는가?

깨뜨러지는 것이 있고

털어내는 것이 있어야

비로소 있을 수 있음을

저 겨울눈은 이미 알고 있기에

아름답게 떠나는가 보다.

내겐 왠지 까닭 없는 슬픔이 남는다.

 

 

며칠 전 친구가 보내준 '자유칼럼그룹'에서 따온 글이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글과 같은 맥락이라 여겨 가슴에 담았던 글이기에

아린을 만나 그 의미를 새겨보려고.....

***깨지는 아픔이야 가 없지만, 새로이 태어남의 기쁨도 끝이 없다.***

 

 

 

진달래꽃.

 

 

 

 

저녁은 벌판의 비닐하우스 식당에서 '청도 미나리 쌈밥'으로~.

 

몸도 마음도 뿌듯한 포만감에 취기까지 도도하게 숙소인 양동마을 민박촌 들머리에서~.

좁디좁은 방에 웃풍까지 진짜 50년 전 그대로라 코끝이 시리고 칼잠이었지만,

옥외 화장실을 오가며 바라본 밤하늘의 별빛에 나름의 정취도.....

 

내 제안에 흔쾌히 새벽 단잠을 포기하고 따라나선 21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토함산 일출을....

 

 

 

 

공룡능선 무박 때 마등령에서의 일출과는 또다른 감동으로 가슴은 쿵당쿵당!!!

 

세상을 깨우는 장엄한 해돋이에 가족과 함께하는 인연들의 무사무탈을 기원한다!

 

다시 양동마을로 와 아침식사를 기다리며 동네 한바퀴에 만난

광대나물꽃.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버드나무.

 

 

빛을 발하는 청매화.

 

 

 

 

돌단풍꽃.

 

개나리꽃.

 

 

그리고 또 다른 아린....

 

오전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양동마을 곳곳을~.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대문벌로 이어온 동족마을로 양반 가옥들이 집단을 이룬

양동마을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2010년 7월 31일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

 

 

유채꽃.

 

은행나무 수령이 800년?

 

보수 공사중인 '관가정'은 보물 제442호로 성종~중종 때 청백리 우재 손중돈의 고택.

 

 

고택을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매화.

 

백목련꽃.

 

 

 

 

 

'무첨당'(보물 제411호)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 종가의 일부~.

 

현호색꽃.

 

 

 

장원급제자의 어사화로 쓰였던 영춘화.

 

 

'서백당'(국가민속문화재 제23호)은 경주 손씨 큰 종가.

이 마을 시조가 된 양민공 손소(1433~1484)가 지은 집으로 아들 손중돈,

외손 이언적이 태어난 곳~.

 

 

큰봄까치꽃.

 

 

 

옥산서원옆을 흐르는 자계천 계곡~.

 

 

 

 

옥산서원.

영남 사람파의 선구가 되는 이언적을 모신 곳~.

 

 

 

 

 

제비꽃.

 

 

 

 

 

 

동락당.

회재 이언적 선생이 정치를 접고 낙향해 지은 집의 당호로 사랑채는 옥산정사라 명명.

 

 

이곳은 강남 대치동 못잖은 교육열기로 장원급제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길섶에도 어사화가....

 

 

수선화.

 

 

그리고 동백꽃이.....

 

붉디붉은 동백꽃에 우리 50년지기들의 열정과 사랑을 담으며,

수학여행 1박2일을 마무리한다.

다음 6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모습으로

내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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