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7일 (수요일)
청양의 해,
을미년이 밝은지 초이레날에야
올 처음으로 산을 찾았다.
하는 일도 없으며 무에 그리 번다한지...
소한추위가 매섭다길래 온전한 겨울산의 황홀경을 담고싶어 최북단 고대산을 찾아왔것만...
멀리서 봐도 이건 아니다!!!
내가 꿈꾸던 고대산은 칼바람 쌩쌩한 설국이어야 딱~ 인데
헐~ 그저 눈이 좀 쌓인 동네산 아닌가?
어째든 올라가 보자.
코스는 제1 등산로를 들머리로 해 대광봉~삼각봉~고대봉을 돌아
제3 등산로 표범폭포을 날머리로 잡고.
맹숭맹숭한 비알길을 올라 돌무덤에서 한 컷.
무슨 토속신앙적 의미가 있는건가? 오메가 모양으로 돌담을 치고 정중앙에 돌무덤이라~.
고대산에선 흔치않은 솔벗이기에 더욱 귀하게 담아 본다만 눈꽃이라도 좀 피었으면 좋으련만.
오늘 산행은 분명한 테마를 가지고 왔기에 아쉬움이 클 밖에~.
대광보의 대광정. 전에 왔을 땐 이곳의 상고대가 환상이었는데...
주변 산군들을 조망하며 지나온 마루금. 멀리 끝이 대광정이다.
그리고 정상!
철원평화 저편이 북녘땅인데...
자연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에서 표현되는 듯!
바위의 결, 색깔, 모양... 그리고 하늘빛과 나목들.
그 자연스러운 자연의 표현들이 곧 아름다움 아니겠나!
표범폭포.
********* & *********
新 年 詩
-조병화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그 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日月의 영원한
이 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約束된 旅路를 동행하는
有限한 生命
오는 새해에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 *********
꿈으로 가득하고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되는
을미 청양의 해를 기대하며.
비록, 원하던 눈꽃산행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의미는 충분했다.
평일이라 인적마져 끊긴 심산 눈길을 나홀로 수행하듯 걸으며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이었고,
적당히 물기 머금은 눈길을 밟는 느낌도 흔히 접할 수 없는 기회였기에 순간순간이 행복했으니...
을미년 올 한해도
함께하는 모두와 더불어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또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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