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속의 삶

그림자의 고별.

村 場 2012. 2. 15. 15:17

 2012년 2월 15일

 

 

 

 

 

 

 

 

 

 

 

루쉰;

중국 근대문호의

산문시집 "들풀"에

수록된 글.

 

좌절과 절망의 현실

속에서도 철저하게 

객관 현실을 바라

보고자 했던

호방한 상상력!

       (최정례.시인)

 

 

그림자의 고별

                                                    -루 쉰(1881~1936) / 유세종 번

사람이 어느 때인지 모르게 잠에 빠져 있을때,

그림자가 작별 인사를 하러 와서는 이런 말들을 하겠지,,,

 

나 싫어하는 것이 천국에 있다면  

나 가지 않겠소.

나 싫어하는 것이 지옥에 있다면 

나 가지 않겠소.

나 싫어하는 것이 그대들의 미래 황금세계에 있다면 

나 가지 않겠소.

그런데 그대가 바로 내가 싫어하는 것이오.

벗이여, 나 그대를 따르기 싫소.

나 멈추고 싶지가 않소.

나 하기 싫소.

아아, 아아, 나 하기 싫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방황하느니만 못하오.

(중략)

나 이렇게 되기를 원하오, 벗이여,,, 

나 홀로 멀리 떠나오.

그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다른 그림자도 없는 암흑 속으로

오로지 나만이 암흑에 잠기어

그리하여 세계가 완전히

나 자신에게 속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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