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한 잎
이 재 윤 (1955~ )
쓸쓸한 것은 가을만이 아니다
제 무게만큼 버티다가
제만큼의 눈에 쌓여
함께 떨어지게 될 모과나무 한 잎
돌계단에 앉아
가을이 쓸쓸하다는 이야기는
아직 이른 답변을 요구한다고
동짓날 모과나무 한 잎은
달빛에 몸 드러내고 있다
다만 견디어 낼 일이다
몸 지운 자리
순 틔우기까지
'詩속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耳順 아침에~ (0) | 2012.03.17 |
---|---|
그림자의 고별. (0) | 2012.02.15 |
낙엽 (0) | 2011.12.03 |
새해 눈 오신다 - 2011년 (0) | 2011.01.01 |
시월을 보내며,,, (0) | 2010.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