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9일
***광교산 하늘쉼터***
오늘 아침은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 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잔돈 몇 푼이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
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
비쳐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 있는 것은
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
나의 과거와 미래
사랑하는 내 아들 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잎으로 때론 와,,,
괴로웠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 나의 가난은 ***
-천상병(1930~1992)
'詩속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蘭) (0) | 2010.04.02 |
---|---|
4월은 잔인한 달! (0) | 2010.04.01 |
도종환,흔들리며 피는 꽃 (0) | 2010.03.14 |
법정! 우리 곁을 떠나다! (0) | 2010.03.12 |
가슴에 새긴 글-김구 (0) | 2010.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