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대둔산, 그리고 ...

村 場 2024. 12. 15. 17:58

간밤의 눈소식에 눈꽃을 담으려 미명에 집을 나섰다.
단풍이 아름다웠던 대둔산으로...
가을 산행은 완주 쪽으로 다녀왔으니 겨울산행은 논산 쪽에서 하는 걸로~.
 

06시 20분에 출발하여 3번의 환승으로 10시 30분에야 도착한 수락계곡.
기대했던 눈꽃은 없지만 어쩌겠나?
수락계곡~군지구름다리~마천루~낙조대~석천암~원점회귀를 목표로 출발~.

 
눈꽃은 없지만 하늘빛이 좋고 구름까지 도와주니 OK!

 
동학혁명 승전탑으로 가는 계단이라네~.
완주쪽에도 탑이 있었던 걸로 보아 무슨 성지에 온 느낌이다만 마음이 급하니 패스!

 
폭포에서도 물 보기가 쉽잖으니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도 한 컷!
방금 들렸던 선녀폭포는 폭포라기가 민망스러워 삭제했기에 대체 컷으로...

 
특별할 것 없어보였지만 청청한 솔친구가 있어 그림을 살려주는 듯~.

 
선녀, 수락, 군지, 비선 등 4곳의 폭포가 있는데 이곳을 계곡 대표로 한 컷~. 

 
심산유곡이라도 물이 없으니 그냥 골짜기일 뿐...

 
이제부터 급경사의 무자비한 계단이다.

 
암릉 산행에서 곳곳에 자리한 소나무들이 오아시스랄까?
잠시 심신에 쉴 수있는 여유를 주는...

 
눈꽃을 대신한 솔친구의 환영에 아쉬움은 몽땅 털었다.

 
군지구름다리.

 
구름다리 중간 포토존에서 본 하류 쪽...

 
여기는 상류 쪽으로 협곡의 규모는 한탄강 못지않은데
잡목만 무성하니 쩝~~~.

 
지자체마다 계곡, 강 등 풍경이 좋은 곳에 구름다리, 계단, 데크를 깔아
이게 자연보호인가 하는 회의감도 있지만...
오늘 같은 산행에선 안전에 큰 도움을 주니 고마움을 전한다.

 
눈산행 인증 컷???

 
아이젠 착용이 애매한 상황이라 안전 산행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요구되는...

 
갑자기 구름에 가린 해님과 숨바꼭질을 하는 바람에 사진마다 빛이 제각각이네~.
어쩌랴!
이것이 곧 자연스러움인데...

 
순리대로 적응하려 하다 보니 마천루 가는 길이 즐겁다.
힘을 주고 걷는 두 다리는 생고생이지만...

 
멋진 솔친구들을 볼 때마다 잠시 멍 때림의 힐링 속에 행복 가득~~~.

 
그러다 보니 마천루라~.
들마루에 앉아 빵과 따뜻한 커피로 산정에서의 오찬을 즐기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낙조대로 북사면 하산은 눈길로 위험할 것 같으니, 남쪽이고 완만한 용문골로 하는 걸로~.

 
하산길에 만난 삼선계단은 일방통행을 핑계로 오늘도 패스!

 
소금강 아름다운 풍광에 흰 눈이 살포시 쌓였다면 어떠했을까?
궁금하네~. 

 
구름다리 가는 길목 포토존에서 또 멍 때림의 힐링을~~~.

 
금강구름다리.
날씨 탓인지 구경꾼들이 없어 혼자만의 호젓함을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같은 색의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를 한 컷에 담으니 
다정한 오누이를 보는 듯~.

 
케이블카를 우회하여 용문골 쪽 능선으로 접어드니 아직도 만추의 느낌이 물씬~.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곳에서도 혼자만의 사색에 잠겨본다.
크게 시간 구애를 받을 일 없으니 그냥 느긋하게!

 
지난 단풍산행 때 형용키 어려운 아름다움을 보여준 용문과 칠성봉전망대!
오늘은 패스다.
다음 눈꽃이 필 때나 다사 보는 걸로~.

 
신선바위(일명 용의 입)
비박하기 최적의 장소로 남향에 사철 마르지 않는 샘물까지 있어
동학혁명 때 농민군의 피난처였다는군.

 
옛 추억을 떠올리는 고드름.

 
조그만 땅덩어리에 그 많은 산마다 성이 없는 곳이 없으니 참!

 
단짠단짠의 산행을 행복으로 마무리한다.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걸렸지만 그만큼 많은 걸 보고 느꼈으니 됐다.

 
늘 그러했듯이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끝을 맺고 싶은데,
오늘도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깝다.
 
왜냐면...

 
용문골을 나와 대둔산휴게소에서 대전행 16시 시내버스에 올랐는데
라디오에서 탄핵 표결을 시작한다더니...
결국
찬성 204표로 가결되었단다.
 
승객이 몇 명 있었지만 그저 잠잠...
이 침묵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필귀정이라 했으니 국민이 정한 법에 의거 결론이 나겠지~.
힘없는 백성이니 그저 국태민안을 위한 결자해지를 간절함으로 기원하오!
 
이미 익숙해진 탓에 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 두렵지는 않다.
 
우리는
탄핵을 당한 *** 者도,
탄핵을 시킨 *** 者도 아닌
스스로 반만 년 역사를 지켜온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으니까!!!

 
국내 상황은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국제 문제는 한시가 시급한 상황이라 안타깝고 열불이 날 수밖에~.
하여,
오늘도 지난 산행기에 이어 다시 또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
  정치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