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내장산~백암산에서~*

村 場 2019. 10. 20. 14:03

2019년 10월 19일 (토욜)


몇 주만의 맑은 하늘이던가!

좀 이른감은 있지만,

옛적부터 호남4경이라 불리는 모악춘경, 변산하경, 내장추경, 백양설경중

내장산~백암산~백양사를 찾았다.


코스를 대가저수지~내장산(신선봉)~까치봉~새재봉~백암산(상왕봉)~백학봉~백양사로 잡았는데,

들머리부터 도로공사로 막혀 우왕좌왕이라니....



1km이상을 헤매다 들어선 초입부터 빡센 된비알이라 숨이 턱~ 막힌다.


예상했던 단풍은 좀 이른 듯하여 푸른숲에 붉은 빛만 돌아도 마냥 반갑다.

지난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계곡에서 호강했던 눈이 것만...



분명 한 줄기에서 핀 구절초인데 two color???

거 참 묘하네~.



저 곳이 들머리로 잡았던 대가저수지인데,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출입통제로 알바를...



숲바다를 헤엄치듯 흙내음 물씬 풍기는 밋밋한 육산에서 유유자적하렸더니...




벼랑이 앞을 가로막고....


칼바위 능선도~.



그렇게 오른 까치봉인데, 정상 표지라곤 요게 전부네~.




까치봉에서 되돌아 내려오는 길의 풍경인데~.






마분봉~악휘봉~칠보산 (일명;칠악마)종주때 만났던 '마법의 성'을 여기서 또 만난 듯,

아기자기한 칼바위와 주변 조망이 어우러져 이제야 산행중이었다는 실감이....



벌을 유혹하는 꽃향유~.




씀바귀꽃도 있고.








단풍은 아직이니, 아쉬운대로 마른잎에 가을 정취를 담는 걸로 대신한다.


마가목?





백암산으로 가는 길은 양쪽으로 산죽이 도열한 멋진 선계의 산책로가 있어,

다시 유유자적 모드로 쉬엄쉬엄....


굴참나무 껍질도 때론 멋진 피사체!


길섶에 핀 구절초가 애처로워 한 컷!




단풍!!!



역광으로 잡아본 단풍인데....

수분이 부족한지 물기 머금은 투명하고도 실핏줄이 터질듯 한 디테일은 볼 수가 없지만,

내 마음을 다독이기엔 이것으로도 충분했다.



뭔 버섯이 이리도 아름다운지~~~.





팥배열매.



쑥부쟁이~.











백학봉으로 향하는 길목의 멋진 자태의 솔벗!



억새꽃도....








백학봉에서 약사암~백양사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이다.

이것이 고난의 시작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유유자적은 끝났다.

오늘 산행중 제일 풍광이 좋을 듯 한데,

주변을 살필 여유 조차도 없을 정도로 내리막 길이 험하다.





이 사진도 낙석을 막아주는 철망을 덮은 계단에서 찍은 것이고....



약사암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중에야 주변을 둘러본다.






마등령~비선대 너덜겅보다도 더 비과학적이고, 위험천만한 비탈길을 내려오며,

두 번 다시 찾고싶지 않은 코스라는 걸 몇 번이고 곱씹는다.


그렇게 찾은 백양사.


처마 밑 물고기 모양의 풍경에 지는 해가 걸려있네~~~.



내려와 돌아보니 멋진 암봉임엔 틀림없는데,

체력훈련 삼아 여기서 올라가면 모를까 또다시 내려오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고찰 앞 물속에 잠긴 초가을 정취~.





일주문을 나서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예상보다 1시간이나 더 걸린 쉽잖은 산행이었지만,

끝이 좋으니 만사 OK!!!



언제나처럼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村場의 自然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의 지리산에서~*  (0) 2019.11.03
계룡산 합동산행~*  (0) 2019.10.27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계곡에서~*  (0) 2019.10.14
하늘공원 가족나들이~*  (0) 2019.10.06
단양의 진대산~*  (0)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