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여유, 산행길에서 찾다!

村 場 2010. 10. 18. 12:23

2010년 10월 16일

 

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고

산바람이나 쐬자는 반 백년지기 동무와의 통화 후

몇 날을 뉴스보다 일기예보에 신경이 더 쓰였음을 부정키 어렵다.

가을이란 게 폼나 보이지만 한편으론 없어 보이는

이중적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뭐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

***~~~~~~~~~~~***~~~~~~~~~~***

 

~~~해서, 아침 일찍부터

유난스레 부산을 떨고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아직 한참 ,,,

 

원터마을 초입의 찻집에 있는 우편함이 왠지 가을을 타는 것 같아서 애처롭게 보였지만

뒷편 대나무  올망졸망 장독대도 정겹고, 모처럼 옛동무와 만남은 반*갑*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를 청계요금소 지하 토끼굴로 잡아

영심봉~우담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 종주로 상쾌한 바람 맞으며 go, go 씽~~~

뻥 뚫린 토끼굴이 시원스럽고

우담산엔 아직 표시석 하나 없이 내 친구(老松) 목걸이로 대신하고 있다

이른 감은 있지만 붉어지는 단풍과 피어나는 억새꽃이 가을임을 전하는 길을 따라~

바라산에 도착해 세상에서 가장 평안한 마음으로 주변 산천을 조망한다.

이 곳도 친구 목에 매달린 표지판이 좀~ 그렇다!

노송친구 어깨 너머로 관악산이 손짓에 인사를 전하고 오는 길에~

 

 잘 버텨 준 친구도 있지만 그놈의 "곤파스"에 잘려나간 친구도 있다.

세 갈래 줄기가 참으로 틈실하고 솔잎이 무성했던 멋진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시루봉 마루금의 처참함에 비하면 불행중 다행이라 해야 하나?

 

 

산행에 초대해 준 친구들이 가을과 하나 되어 그 중심에 있다.

 

 

날머리  상광교에도 秋色이 완연하다.

 

평화로움! 바로 지금의 내 심경.

공감과 동화됨속에 한가로이 노닐다 온듯한 약간의 나른함과 뿌듯한 이 기분~~~

 

 

 

토 달지 말고 그냥 보고 느끼는 가을!

지천으로 깔린 구절초와 가을단풍, 옛동무들과의 추억여행까지~~~

 

뒷풀이는 "민속주막"에서 검은콩 막걸리로 화룡정점의 마무리.

그 곳에는 내 어릴적 보았던 목화가 곱게(?) 피어 있었다.

마치 옛동무들과의 만남에 저도 꼭 끼워 달라는듯,,,

 오늘은 산행이 아닌 옛동무들과 추억 나들이였다.

같이 할 수 있음에 즐거웠던 친구들!

늘 무탈함과 여유로움으로

이 즐거움 쭉~~

이어갑세.

 

幸福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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