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3월 봄나들이~*

村 場 2025. 3. 23. 12:21

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강풍과 영하권을 맴도는 북풍한설에
주말마다 눈, 비로 산행을 접어야 했던 암울한 시절을 
달래주었던 나들이를 정리해 본다.

 

2025. 03.01.
봄비 내리는 제106주년 3.1절~.
 
경건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며
3.1 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작금의 분열과 혼란에서 벗어나
자손만대까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
*** & ***
 
예전 같으면 날씨 불문했겠지만 종심을 넘긴 나이답게 주말산행을 접고,
60년대의 추억을 되새김할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걸로~.

 
노래하는 詩人이자 저항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6년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밥 딜런~.
대표곡인 Blowin' in the Wind,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등등이 있다.

 
70년대의 퇴폐적인 듯 낭만을 즐기며
나름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았던 우리네 모습이랄까?
2020년부터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한 영화 속 티모시 샬라메 연기도 좋았고...

 
1941년 生이니 큰 형님 벌인데
영화가 끝나고 모두 퇴장한 빈 객석에 홀로 앉아 여운을 되새기며,
더불어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5. 03. 08.
모처럼 밝은 햇빛을 즐기려 백화산 기슭의 율봉공원을 찾았는데...

 
한낮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만
조석으론 영하의 날씨라 황량한 분위기와 텅 빈 곤충호텔이 마냥 썰렁하더이다.

 
내일도 눈, 비가 예보 돼 주말산행도 포기하니 아쉬울 수밖에~.

 
2025. 03. 14.
3주째 주말에는 눈, 비 예보라 또 산행 계획을 포기하고 
고향의 봄을 만나고픈 조급함에 혹시나 하는 한밭수목원을 찾았다.
 
아직 꽃봉오리를 터뜨리지 못한 목련도 있어지만...

 
올 첫 산수유 꽃이 반겨주었고...

 
동원 매화나무 숲의 수많은 매화 중 꽃봉오리를 터뜨린 딱 한 그루!
내게 행복을 주기 위한 神의 가호라 믿기에 감사합니다.

 
일 년만의 재회인지라 더더욱 반갑고도 아름다운~~~.

 
와우!
목련 꽃도 피었네~~~.
아직은 좀 더 기다려달라는 수많은 목련나무 중
유난스러운 조생종(?)이 딱 한 그루가 있다니 이게 뭔 조화라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특혜(?)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자목련이라기엔 칼러가 애매하지만 이토록 예쁘게 피었으니 그냥 OK!!!

 
풍년화!
어쩌면 이곳 꽃들 중 매년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 예상은 했지만
다시 만나니 반가우이~~~.

 
서원에서 만난 산수유 꽃~.
또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린다.

 
2025. 03. 18.
춘분을 이틀 앞두고 폭설이 덮인
한밭수목원의 매화를 오*정균 친구가 보내왔기에 몇 컷을 함께 올린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자연도 헷갈리는지 원~~~.
지난 주말에 광양 백운산엘 다녀온 산우들도 雪中梅 사진을 보내왔던데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마음마저 착잡해지는 현실이 야속하다 할 수밖에...

 
2025. 03. 19.
어제까지 눈, 비를 뿌리던 날씨가 오늘은 환상적이기에
율량천~무심천 수변관찰로를 걸었다.

 
길섶의 봄꽃들은 아직이지만
동네 소공원의 산수유가 만개하니 충분히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음이 참 좋다!

 
하늘빛이 환상적이니 접사도 시도해 보고...

 
 
2025. 03. 21.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은 있지만,
4주 만에 전국이 맑기에 주말 산행을 따라가 보려 함께했던 
청토, 한솔, 사람과 산 등 3곳 산악회를 검색해 봤는데 헐~~~
전부 만차라네!
 
봄꽃소식이 궁금하고 보고 싶으니 어쩌겠나!
가까운 산이라도 둘러보고픈 심정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낙가산 들머리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전에는 청, 홍, 백매화 3종과 미선나무, 탱자나무 등등이 예뻤던 정원이
주차장으로 바뀌어 귀퉁이에 산수유 서너 그루만 떨렁 서 있었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주인장 호구지책이 선순위인 것을....

 
그나마 산수유 꽃을 담을 수 있음이 다행이다.

 
봄이면 매년 찾는 곳!

 
됐다!
생강나무 꽃이 이토록 반가울 줄이야~~~.
이 친구가 있으면 또 다른 친구도 함께 할 테니 땡큐지!

 
같은 샛노랑 꽃이지만 산수유 꽃과는 또 다른 매력의 생강나무 꽃!

 
꽃말이 "수줍음"이며 
전국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피는데 생각보다 쉬 눈에 띄지는 않는...

 
그렇지!
길마가지나무 꽃 널 만나고파 내가 여길 찾아온 거 알지?
생강나무와 늘 함께하니 일타쌍피라니 더욱 땡큐~.

 
숫다래나무, 길마지나무라기도 하며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꽃말이 "소박함"이라는 길마가지나무 꽃은
분홍색 올불괴나무 꽃과 구분된다.

 
바빠진 꿀벌~.

 
은은한 향기에 발레리나의 슈즈를 닮았다는 노란색 꽃밥이 아름답다.

 
꽃말이 "호의를 기대한다"로
열매는 강장, 수렴, 해열제로 쓰는 산수유 꽃 소개를 끝으로 
3월 봄꽃놀이를 마무리한다.

 
다음 주말에는 종친회 총회가 있어 
3월 주말 산행을 이대로 끝맺는 게 아쉽지만 어쩌겠나!
또 다음을 기대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