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우윳빛 덕유산~*

村 場 2025. 1. 18. 12:25

그동안 곤돌라 고장과 폭설로 입산통제가 잦았던
덕유산을 찾았다.
그리고...

 

2025년 1월 16일.
미명에 집을 나서 대전복합터미널까지 가 덕유산리조트행 시외버스를 탔는데,
구천동 길 삼거리에서 내려놓고는 리조트까지 3km를 걸어서 가야 한다니 암담할 수밖에...
길을 물어봤던 젊은이의 도움으로 곤돌라까지 갔으니 천만다행~.
젊은이 고맙소! 福 많이 받을겨~~~.
 
과정은 어려웠지만...

'과학의 힘'을 빌어 설천봉까지는 손쉽게 올라왔는데,
문밖으로 나와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3년 12월 23일에 담은 요런 풍경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푹~ 고은 진국 곰탕이라니 참!

 
거기에 북서풍까지 엄청 불어대니 눈꽃은 고맙다만 손가락이 마비될 정도로 춥다!

 
설천봉 이곳저곳을 담으며 잠시 생각을 정리한다.
지금 향적봉으로 올라가 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으니...

 
그래도 향적봉에서 중봉까지는 돌아봐야겠기에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 없으니
일단 올라가 보자!

 
삭풍이 몰아치니 온도가 뚝 떨어져 밖에 노출된 손폰이 블랙 아웃 돼버리네?
핫팩으로 감싸는 비상조치로 근근이 풍경을 담으려니 거 참 쉽지 않구먼~.

 
향적봉엔 인증컷을 담으려는 줄이 길어 패스!
대피소도 만원이라 바람을 피할 곳에 서서 준비해 간 빵과 커피로 산창 오찬 후
중봉으로 go go~.

 
중봉 쪽 마루금에서 담은 自然의 아름다운 풍경들~.

 
그냥 좋다!
하늘빛이 흰색이라 또 다른 수묵화의 세상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만당!!!

 
자세히 살펴보셨는가?

 
음력으로는 아직도 갑진년이라~.
청룡의 해를 다하기 전에 백발로 변한 용의 승천하는 모습에 
오직 하나뿐인 소원 "국태민안"을 간절히 빈다.

 
이처럼 광활한 덕유평전도 좋지만...

 
이런 풍경도 결코 부족함이 없으니 됐다.

 
오수자굴 쪽으로 하산 길인데 오늘은 되돌아가는 걸로~.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모를 우윳빛 중봉~.
그 선계를 걷는 저들과 내가 바로 신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

 
향적봉~중봉 마루금의 랜드마크!

 
덕유산정의 풍경~.

 
돌아오는 길에 담은 향적봉~.
정상석을 한 곳 더 세웠는데도 양쪽으로 긴 줄을 보면 산악인이 많이 늘었나?
경제는 어렵다는데...

 
새로 세운 정상석도 한 컷!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
산을 내려가려니 속세의 참담함이 떠올라 가슴 한편이 애리다.
오리무중...
현실의 상황 끝은 어드메인지...

 
하늘, 바위, 나무, 땅 등등이 흰빛 수묵화 속 하나 된 세상!
그 하나 된 세상이 부럽고 그립다.

 
리조트로 내려오니 이제야 하늘이 열리는 듯~.

 
무주공영버스터미널에서 대전으로 오니 붉은 노을이...

 

온통 하얀 세상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원 없이 즐긴 오늘~.
세상은 어지럽지만, 
내 삶은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

 

 
 
 
2025년 1월 17일.
"대단한 가족"과 함께한 오늘 하루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긴다.
 
첫 행사는 넷째 동서네랑 지회, 지현이랑 다섯이 떠나는 공주 역사탐방이다.
고려 장수왕에게 쫓긴 백제가 한성을 버리고
475~538년까지 64년간 왕성으로 삼았던 웅진(공주) 공산성~.
 

 
금서루..

 
만하루에서 금강을 끼고 오르는 성곽의 멋진 노거수..

 
공주는 주산지인 계룡산의 밤을 식재료로 다양한 먹거리 명소인데,
그중 한 곳인  밤파이를 만드는 밤마을~.

 
쌍신동 맛집에서
민물새우로 맛을 낸 칼국수와 해물파전, 전병 등으로 거하게 오찬을 마친 후
군밤축제가 열리는 금강변으로 와서 본 공산성 전경~.

 
돌밭 고향집 바깥마당(村場)에 산더미 같이 쌓은 밤송이를 이웃들과 함께 까서 나누었던
그 알밤을 예서 보며 옛 추억을 소환한다.

 
그 시절이 내 생에 최고로 여유롭고 행복했었기에 "村場의 自然in~*"을 아이디로...

 
나태주 詩人의 문학관인데 공사 중이라 패스~.

 
공주 한옥마을..

 
 
함께한 동서! 
수고했고 고마우이~.
 

저녁은 둘째 동서의 70회 생일파티~.
열심히 살아왔기에 남 부러울 것 없는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