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경천동지를 억누르고 금수산으로~.

村 場 2024. 12. 7. 16:59

곧 충주에서의 10년 생활을 접고 서울로 돌아갈
남 대감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온 친구들과 금수산을 찾았다.
 
근자에 발생한 "비상계엄" 여파에 착잡한 심경으로~. 
 

6.25 동족상잔의 포연 속에 태어난 72년 내 일생에
4.19와 5.16 혁명을 겪으면서도 새마을 운동과 산업화로 굶주림에서 벗어났고,
12.12사태의 아픔을 민주화 운동으로 승화시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궈냈는데...

 
2024년 12월 3일 22시 28분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계엄군까지 투입된 긴박한 상황의 변화 속에 
2024년 12월 4일 04시 27분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니 참담하단 말 밖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한 가능성을 믿기에 국내 문제는 최선으로 매조지되겠지만,
한창 뻗어가던 대한민국의 국제 위상은 어쩌란 말인가!
국방, 경제, 문화, 예술, 먹거리까지 "K"자만 붙으면 엄지 척이었는데 망신살이 뻗쳤고,
더군다나 예측불허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취임도 코앞인데...

 
사상과 철학, 진영 논리, 개개인의 유불리와 당리당략을 떠나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화합하여 국내외 정세 안정에 전념해 줄 것을 믿으며...

 
마음을 달랠 겸 친구들과 村場의 自然in~*

 
상학주차장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니 남근석이 영접을~.

 
요런 샘물도 있고...

 
초입부터 너덜겅에 눈까지 살포시 덮여 오늘 산행의 난이도를 높이니 
은근 걱정이 앞선다.

 
벌써 앙상해진 가지 틈으로 보이는 암릉과 조망은 아름다운데...

 
갈 길은 멀고 다리는 후들거리니 휴~~~.
평소 운동 좀 더 열심히 할걸!!!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며 내뿜는 숨결에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게 큰 위안이랄까?

 
햇살을 머금은 나무 가지가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답다.

 
정상이 손짓하니 발걸음에 힘이 실린다.

 
돌아본 망덕봉 쪽 암봉~.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했던 조가리봉~미인봉~학봉~신선봉 마루금도 보이고...

 
망덕봉도 지척이다.

 
제천 쪽이니 청풍호라 해야겠지?

 
꼭대기에 올라...

이곳 지킴이 솔친구부터 담는다.
다시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상석도 한 컷!

 
가야 할 길을 숙지하고 주변 산그리메를 즐긴다.

 
멀리 하얀 모자를 쓴 마루금이 소백산!
앞쪽으론 신단양 시가지도 보이고...

 
부처댕이봉으로 향하는 마루금~.

 
하산 길의 무명 선돌~.

 
층층이 결이 다른 아름다운 암벽도 있다.

 
먼 길을 떠나는 솔친구!
그를 비추는 햇살이 밝고도 따뜻하니 위안이 되네~~~.

 
다 내려왔다!
카페촌에서 본 금수봉이 참으로 인자(?)한 모습으로 안녕을 하는구먼~.
된비알 너덜겅에 깎아지른 내리막이 결코 쉽지는 않았는데!

 
아무리 청춘이라고 우겨도 현실은 틀림없는 늙은이들이니,
이렇게 함께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 합세나!!!

 
 
장거리운전에 수고만 하고 일터의 사정으로 함께 산행을 못한 기중이 고맙고,
무사무탈히 즐긴 산행이기에 행복으로 마무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
단 정치만 빼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