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합천 남산제일봉~.
지난 청옥산~부쇠봉 21km 장거리 산행의 기세를 몰아
비 예보에도 암릉 산행에 도전!!!
여름이 오는 들녘의 푸르름~.
전국이 비 예보지만,
청주의 미명은 아름답게 밝아오는데...
09시 30분에 도착한 들머리 날씨는 내려앉았지만,
포장길 따라 청량사로 오르는 무거운 발걸음은 初夏을 담으며 텐션을 끌어올리는 걸로~~~.
보리수 열매.
큰 까치수염.
꿀풀.
그렇게 오른 청량사.
청량사는 그냥 요걸로 패스~.
뚜벅이 후미의 서글픔이라 해야 하나...
산행을 시작하려니 기다렸다는 듯 빗줄기는 굵어지는데...
고개 숙인 골무꽃이 애처롭구먼!
구름 위를 걷는 신선이 된 느낌으로...
서서히 암릉 산의 본색을 드러내는 기암괴석들~.
이곳 암릉들은 선돌의 모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듯!
암릉에는 역시 소나무 한 그루쯤은 있어줘야...
스릴 만점의 위험 구간마다 계단이 있어 오늘 같은 우중산행엔 큰 도움이 되니 땡큐!
기암괴석에 멋진 솔친구에 쭉 이어진 칼바위 등선이
진정 아름답지 아니한가!!!
오늘 이정이 길잖은 산행에 시간도 넉넉하니
모처럼 마음껏 여유를 즐긴다.
가을 청명함 속 풍경이 눈에 아른거리지만,
운무에 싸인 현재가 결코 그 못지않으리라 생각되기에 잠시 멍 때림 시간을~~~.
기암괴석들이 불상을 이루는 듯한 모습이라 천불산이라고도 한다는
남산제일봉!
어느 바위 하나 예사로운 게 없다.
실로 멋진 암산 아닌가!!!
두피를 마사지하던 빗방울이 전신을 타고 흐르는 짜릿함을 만끽하며...
신록 우거진 완만한 흙을 밟으며 하산이다.
내 친구 老松의 살가죽~.
내 친구들이 피하는 고지대를 장악한 참나무류의 수피~.
비는 계속 내리건만 물이 없는 돼지골~.
딱세게 올라 이렇게 완만하게 내려오는 코스로 안내한 한솔에 감사!
기린초.
그리고...
이즈음에는 역시 붉은 장미가 최고지요!
함께한 산행 幸福했습니다!
연 2주의 산행으로 이제 등린이는 면했지만
결코 자만하지 않는 安分知足을 가슴에 새기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