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족들과 함께한 가을여행~.
2박 3일간의 강원도 가을여행이다.
장모님을 모시고,
맏사위인 우리 부부와 넷째, 다섯째네 부부랑 7명이 함께 한...
2023년 10월 22일.
그 첫째 날~.
첫 관광지는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강풍에 동해의 푸른 물결을 더하니
초겨울 등산복 차림인데도 춥다!









무슨 영화 촬영지라는데...



빨간 옷의 장모께서 앞장을 서 걸으시고 딸들이 따라가는 형상이지만 정겨움이 묻어나 좋다.
부디 지금처럼 건강하셔서 또 함께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완벽한 하늘빛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 떼들을 보는 이 순간순간을 열렬이 사랑한다.
이 얼마나 평화스러운가!


너른 초원에 동그마니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라~.
왠지 생뚱맞게 분위기를 깨는 것 같은 느낌이라 대충 영화의 장면이 연상되지만,
나는 괘념치 않고 이 순간을 찬란하게 즐기리라!



유유자적~.
자유로운 영혼으로 이곳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과학에 의지하여 힘 안 들이고 이곳 발왕산에 올랐다.


예까지 왔는데 꼭대기를 밟지 않는다는 건 산 좀 탄다는 내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장모님과 처제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잰걸음으로 정상을 향한다.


주목.

괴목.


고목 등등을 뒤로하고...

평화봉 탑이 우뚝 서있는 정상에 올랐다. 이건 동계올림픽 기념으로 세운 거겠지?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발왕산 1.458m 꼭대기!

주변 산그리메를 둘러보고는 바로 처가족들이 기다릴 산정 카페로~~~.




겸손의 나무라~.
고개를 안 숙이면 다칠 테니,
알아서 기라는 협박(?)으로 겸손을 강제하는 건 아니고???

천년주목의 숲길~.


...


다시 과학의 힘으로 내려와 억새꽃이 만발한 루지(소형 썰매) 코스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2023년 10월 23일. 그 둘째 날~.
설악산 흘림골~등선대(1.002m)~주전골 산행이다.
장모님과 세 딸들은 주전골 트래킹을 하는 것으로 하고 사위 세 명이 의기투합해서...


대충 6km에 3시간 30분 예정으로~.





오래전 친구들과 한 번 왔던 곳인데 다시 봐도 참 웅장하고 아름답다.

쾌적한 날씨에 적당히 물든 단풍도 곱고~.


여심폭포라...

폭포수가 메말라 벌거숭이가 된 듯해 보는 이가 민망하구먼~.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어울리지 않는 공생(?)관계를 살피다 보니...

등선대라~.

예서 바라보는 서북능선이 장관이다.
문뜩 2017년 5월 27일.
8명의 낙오자를 이끌고 하산했던 귀때기청봉산행이 떠오른다.
3시간이나 늦게 내려온 우리들을 향해 박수로 격려해 주었던 그 산우들은 잘 계시겠지!!!
덕을 쌓으셨으니 분명 하늘이 복으로 갚이주셨으리라 믿기에...











주변의 현란한 풍광을 즐기며 오늘도 유유자적~.







































긴 세월과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켜켜이 아름다움으로 버텨준 그 모습이 경외롭다.













용소폭포.

그나마 짙푸른 물빛을 볼 수 있음이 참으로 반갑구먼~~~.


























처마에 걸린 빛 내림으로 설악산과의 작별을 고하며...


다음 예정지로 출발~.

오후에 찾은 곳은 양양의 휴휴암이다.


사찰의 후광처럼 신비로운 빛 오름이 웬지 신성함으로 다가와 옷깃을 여미게 하네~.


이곳은 지혜관세움보살님이라 책을 들고 계시는데,
결국 절박한 심정의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인가?
팔공산 갓바위처럼...






이곳에 방생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오리와 갈매기가 사이좋게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이채롭다.







산국.

미국쑥부쟁이.



해국.



이곳은 주문진 소돌해안이다.



요게 그 유명하다는 아들 바위!


그럼 요건 또 뭐지?


옆으로는 요런 모양도 있고...




설악산 흘림골~등선대~주전골 산행과
휴휴암, 소돌해변의 아들바위공원 산책을 나름 바빴던 일정을 마무리한다.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

2023년 10월 24일, 2박 3일 가을여행 그 셋째 날~.
동해시 두타산 산행이다.
장모님 모시고 맏이와 막내는 무릉계곡 트래킹,
세 명의 사위들과 넷째는 베틀바위~협곡마천루 산행을 함께하는 걸로...

헌데 여긴 길을 막고 돈 2.000원을 내란다.
국립공원, 사찰들도 입장료를 폐지했는데 동해시는 뭔 배짱인 묻고 싶네?
나야 70이 넘었으니 경로우대로 면제 대상이지만...



관리사무소를 지나 왼쪽으로 된비알 들머리를 오르면,
맞은편에 요런 거대한 폭포가 있는데 여기도 물이 없으니 그냥 절벽이 있는 걸로...


헐~~~.
지난번 황매산에도 철(?) 없는 참꽃이 피었더니 여기도 왠 진달래꽃이람!!!
좋은 징조인지,
말세를 예시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꽃을 보니 일단은 반갑다.







좌우로 터지는 주변 풍광을 조망하며,
처제의 걸음걸음에 맞춰 서두름 없는 여유로운 산행이다.





유난히 노송들이 많은 산이라 눈길도, 손길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짠~~~.
그림 같은 베틀바위가 나타난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평소 안 하던 짓을 한다.
체제와 동서들을 찍다 보니 나도...







우측으로 돌아와 보는 베틀바위가 더 리얼한 것 같아 몇 컷 더...




이름 모를 선돌들도 멋지고...











...






무리하지 않은 채 열심히 산을 오르는 넷째 동서와 처제, 그리고 막내(다섯째) 동서~.


빛의 향연이 단풍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듯 싱그러움이 곱다!


두타산성~.


이곳에 왜 성을 쌓아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터가 없는 산이 없을 지경이니 우리 민족은 왜 싸움만 하며 살았는지 궁금하네???
허긴 지금도 몸싸움은 아니라도 사분오렬 죽기살기로 싸우는 중이지만...




두타산 단풍이 유난히 곱게 물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
여유로운 산행이 상상의 나래를 폈나 오늘따라 궁금한 것도 많네~~~.

12산성폭포의 상층부인데 여기도 물은 별로다.


바로 앞쪽이 절벽인지라 접근할 순 없지만 그 규모는 12폭포답게 상당하다만...




암릉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잘 견뎌내고 있는 솔친구!

부디 낙락장송 되어 다시 볼 수 있기를 염원하오!





기*암*괴*석 전시장~*




12산성폭포 중간 지점인데...
쩝~.

요건 자연이 만들어낸 럭셔리 비박호텔?

남향이라 추위에도 견디기가 용이할 듯~.

석간수가 나온다는데 지금은 글쎄~.












협곡 마천루!
두타 협곡과 주변 풍광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란다.




청옥산에서 뻗어 내린 용추폭포.
오늘은 기다리는 처가족이 있어 그곳까지는 못 갈 것 같아 당겨서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고릴라 바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요기가 잔도였었던 것 같은데 데크를 깔고 가이드를 설치했구먼~.


요놈은 나랑 친구 먹자는 건지 도망갈 생각을 안 하고 버티고 있네!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탕이란다.


무릉계곡의 랜드마크라 할 쌍폭포인데...
이제는 폭포에 관한 한 할 말이 없기에 아쉬움으로 패스~~~.


흐르는 물은 졸졸졸이지만, 맑고 짙푸른 물빛은 그래도 참 아름답다.

















세 시가 넘은 늦은 점심이라
이곳 동해식당의 청국장찌개와 동동주 한 잔이 꿀맛이더이다!


여유로운 듯 알차게 보낸 2박 3일 처가족과의 가을 여행을 행복으로 마무리한다.
불편함에도 함께 해 주신 장모께 감사드리고,
운전도 하고 산행을 한 넷째와 다섯째 동서 수고 많았네!
또 다음을 기약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