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억새꽃~*
봄에는 철쭉꽃
가을에는 억새꽃으로 명성 자자한 황매산!
금산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 틈을 타 담은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답다만,
황매산은 화창하기를 기대하며...
주차요원들이 길을 막고 대형버스를 통제하니 덕만주차장부터 걸을 수밖에~.
그 덕(?)에 대한불교 법연종 본산으로
새롭게 창설될 대한불교 종파 중 하나인 法然寺 일주문이라도 봤으니 됐다.
지겨운 포장길을 벗어나니 곧바로 된비알이라~.
계단길이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만 요렇게 멋진 조망처로 가는 길이라면 OK!
우리에겐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이
저들에겐 절박한 삶의 터전이라니 우회하는 게...
마음을 바로 하니 구절초가 생긋~.
여름엔 숲터널이었을 텐데 어느덧 낙엽이 진 앙상함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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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철(?)이 없기로 깊어가는 이 가을에
그것도 철쭉 군락으로 유명한 황매산에 참꽃이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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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터지니 푸른 하늘 흰구름 떠가는 산그리메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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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뷰에는 당연 노송 한 그루쯤은 있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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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잎~.
할미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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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 푸른 물결과 울긋불긋 단풍의 어우러짐이 가을, 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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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구름) 버섯인가?
항암효과가 탁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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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황매산 정상 쪽 마루금~.
지난봄에 철쭉꽃 보러 왔을 때의 그 정상주차장 쪽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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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밑 암릉에 자리 잡고도 늘 푸른 솔친구가 경외스러울 밖에...
그래서 한 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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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고지의 구절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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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만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 미련 없이 우회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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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을 우회한 덕에 만난 꽃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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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억새꽃 에피타이저???
헐~.
여긴 1100 고지인데 철없는 제비꽃도 있네!
오늘 걸어온 산마루금~.
가까이 당겨보니 휴~~~.
내가 이제껏 넘어왔으면서도 아찔하네~~~.
정상을 앞두고 조망 좋은 이곳 벤치에서 산상 오찬을 즐긴다.
메뉴는 늘 같은 약밥에 베지밀, 커피 등으로 소박하지만 부족함 없는...
황매봉 좁은 공간을 전세 낸 젊은 남녀들...
요 황매봉 정상석 한 컷 담으려면 인내하며 한참을 기다려야만 한다.
언제부턴가 산에서도 배려나 상식을 찾아보기 쉽지 않으니 쩝~.
황매산!
쑥부쟁이~.
오를 수 없을 땐 미련 없이 우회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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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이라면 철쭉과 억새 등 평전만을 생각게 되는데,
실제는 위험스러운 암릉과 너덜겅의 연속이라는 걸 미리 숙지하고 오셔야 할 듯~.
그래! 고마워~~~.
기약도 없는 나를 그토록 기다려 줘서...
황매산 억새평전~.
만만찮은 계단길 너머 곧 황금물결 일렁이는 억새꽃 평전이 펼쳐지겠지!!!
산청 쪽 산그리메도 담고...
무릎이 부실한 내겐 죽음의 계단길을 내려오니 쑥부쟁이가 반긴다.
요런 모습 보기가 쉽지 않은데~.
계단 끝 옆쪽에선 용담꽃도 예쁜 미소로 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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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엉겅퀴꽃도...
천상의 산책로를 걷는다!
양쪽으로 막 피어나는 억새꽃 사열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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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철쭉꽃이 화려했을...
조밥나물꽃도 있고...
황매산성.
지난 2019년에 왔을 때 공사 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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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이 점점 흐려지는 게 아쉽지만 현재를 즐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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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황홀경 아니겠나!!!
그냥 즐기면 된다.
참으로 아름답다!
정상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니 코스모스꽃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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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설프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코스모스꽃의 향연이다.
주차장의 단풍을 담으며
진행요원에게 덕만주차장 가는 길과 소요 시간을 물으니
큰길 따라 2km 정도니 한 30분이면 된다기에 시간을 보니 14시 34분이라~.
16시까지 모이라 했으니 한 시간여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하산이다.
산국도 요래 저래 담아 보고...
꽃향유와 쑥부쟁이의 어우러짐도 담고...
쑥부쟁이꽃만의 단체 사진도 찍어주고...
조릿대에 비추는 가을 햇살도 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15시 08분인데 덕만주차장은 나타나질 않으니 뭐지???
그래도 이 길 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담은 것으로 인내하며 걷고 또 걷는다.
길섶의 코스모스꽃도 또 담고...
또 담고...
건너편을 보니 A코스 순결바위 같은데 지금 시간이 15시 25분이라~.
결국 수많은 승요차들이 내려달리는 도로를 따라 한 시간여를 걷고서야
덕만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 들러 대충 매무새를 정리하고 차에 온 시간이 15시 47분!
늦지는 않았지만 버스에서는 이미 모두들 나를 기다리는 민망한 상황이었으니 참~~~.
심정적으로 민폐를 끼친 상황이나 약속은 지켰으니 됐다.
주차 진행요원은 뭔 생각으로 그런 안내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지만...
그렇게 보낸 하루도 내겐 더없이 소중한 추억의 장이었으니...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