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폭포~*
매년 이어온 공룡능선 무박산행은 진행하는 산악회가 없어 포기했지만,
가을 설악산을 담고픈 마음에 토왕성폭포로...
새벽에 출발하여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설악산인데,
십 리 밖 C주차장부터 도로가 꽉 막혀 소공원까지도 걸어서 가는 걸로...
왼쪽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토왕성폭포~.
걸은 덕에 만날 수 있었던 보물 향성 사지 삼층석탑~.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가 소실,
의상대사가 선정사로 지어 천년 가까운 장구한 역사를 이어오다
조선 인조 때 또 불에 탄 것을 재건하여 현재의 신흥사가 되었단다.
욕심은 토왕성폭포를 담고 울산바위까지 다녀오고 싶은데,
이정표를 살펴보니 약속 시간인 5시간 내에는 힘들 듯~.
일단 눈에라도 담아두고...
토왕성폭포로 향하는 길의 꽃향유 군락~.
미역취~.
연분홍 꽃향유도 있네!
옆을 흐르는 토왕성~비룡~육담폭포를 거쳐온 계곡물이 참으로 맑다!
쑥부쟁이~.
여섯 곳의 담을 지닌 그 폭포~.
구절초~.
데크, 다리, 계단으로 이어져 안전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산행의 묘미는 별로인...
설악의 단풍은 나뭇잎이 아닌 계곡물에서 물들기 시작하나 보다.
울긋불긋 아롱지는 물결을 보니...
옆에 뭔 데크를 까는 공사 중이라 몇 컷 찍고는 곧바로 출발~.
토왕성까지 90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주변 풍광~.
아름다운 곳에서 살다 간 나무는 죽어서도 고품격을 유지하는 듯!
그 뒤를 따르려는 반생반사의 노송~.
그 1.
그 2.
그 3.
그 4.
손폰 카메라의 한계를 실감하며 당겨 찍어봐도
폭포라기엔 아쉬움이 큰 암벽일 뿐~.
그래도 미련이 남아 몇 컷 더 담는다만 이해할 수가 없다.
6.25 전쟁 후 5~60년대 벌거숭이 산에도 계곡의 수량은 풍부했는데,
수목이 빽빽한 지금은 왜 폭포가 다 절벽화 됐는지...
생수를 많이 뽑아내 지하수까지 메말랐나?
그래도 주변 경관이 수려해 큰 아쉬움은 없다.
어차피 엉또폭포처럼 장마철에나 만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폭포들이니...
그러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이런 바위들일까?
속초 시가지 저편으로 푸른 동해가 시원스럽다!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솔 친구여~. 아듀!!!
표파도 아름다운 금강松!
토왕성폭포 전당대까지의 계단도 예술적이라 나름 오르는 재미가...
...
...
自然in~~~.
...
쑥부쟁이 군락~.
산박하~.
요건 미국쑥부쟁이인 듯~.
...
노랑 고들빼기와 자줏빛 쑥부쟁이 앙상블!
...
꽃과 나비~.
날씨가 심통이 났나 하늘빛이 어두워진다만 비는 안 오겠지???
2016년 8월에 청주로 내려와
2017, 18, 19년가 코로나19로 멈췄던 2020, 21년을 뺀 2022년까지 4번의
설악산 공룡능선 무박종주를 하면서 늘 시간에 쫓겨 눈길도 안 주고 패스했던 신흥사.
그 주변의 풍광을 담는다.
하늘빛이 좀 아쉽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는...
한옥이나 사찰의 수려한 線의 예술~.
정원수 한 그루도 결코 범상치 않다.
괜스레 옷깃을 여미게 하는 사대천왕!
...
투구꽃~.
강원도 산에서 특히 자생력이 강한 꽃인데 올해도 만날 수 있음에 감사!!!
쌍천을 따라 C-1 지구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누리장나무~.
칡 열매인데 콩 종류랑 꼭 닮았다.
통틀어 가을 국화들 향연~~~.
내 절친 개망초도...
여기서 봐도 똑같은 토왕성폭포인데 "괜히 올라갔다 왔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산을 論할 자격도 없는 바보겠지유???
울산바위를 포기하고 얻은 여유로움을 즐기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
C-1 주차장까지 한참을 걸어온 덕에 단풍도 한 컷 건졌으니 이 또한 땡큐!!!
GPS가 순 간 멈췄었나 도표가 좀 이상하다만 됐고~.
속초에서의 뒤풀이 후
잠시 짬을 내 둘러본 포구의 모습이다.
모처럼 유유자적하며 즐긴 하루였기에 幸福으로 마무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