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계룡산~.

村 場 2022. 1. 23. 01:50

고향의 명산 "국립공원 계룡산"을 찾았다.

 

함께하는 친구들과

갑사~연천봉~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에서 원점 회귀하기로 했는데,

첫 관문인 매표소에서부터 일이 꼬였으니 황당할 밖에~.

 

당연히 무료입장일 것으로 알고 당당하게 민증을 디밀었는데 돈을 달라네?

2022년 1월 1일부터 법이 바뀌었다고...

계속 '죄송합니다!'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매표원 하고 다툴 수도 없어,

요즘 대선판이 어지러워 뉴스를 안 본 내가 잘못이려니 하고 계산을 했다만 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제, 누구 맘대로, 왜 법을 바꾸었는지를~.

 

초장부터 김은 팍 샜지만 귀한 시간을 낸 기덕, 기철, 용갑, 정무에 나까지 5명은 

꼴도 보기 싫은 절간을 우회하여 계곡을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

 

갑사에도 이런 철당간이 있었네?

그래도 겨울 산행 인증은 해야겠기에 졸졸 흐르는 계곡의 얼음이라도...

온종일 흐리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햇살이 비춰주니,

이래저래 꿀꿀했던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듯!

춘삼월까지도 얼음이 녹지 않을 것 같은 북사면을 타고 가파른 비탈을 오르려니,

예상대로 만만한 산행은 아니다.

모처럼 산에 온 친구와 보조를 맞추며 아주 천천히 오르려니, 

요런 아름다운 수피도 볼 수 있구먼~.

또 요렇게 아름답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구도 만나고...

그렇게 연천봉에 올라 언제나 점잖은 자세로 반겨주는 솔벗과 인사를 나눈다.

계룡산 마루금을 담느라 정신없는 정무~.

문필봉 뒤로 좌측에는 삼불봉 쪽 마루금, 우측엔 쌀개봉과 상봉이다.

연천봉이 처음이라는 기철이의 인생 샷~.

산우의 도움으로 5인이 완전체로 

좌로부터 기덕, 용갑, 정무, 선구, 기철의 단체 인증사진도 한 컷!

언제 봐도 멋진 솔벗들의 어우러짐~.

포토죤에선 용갑이가...

등운암으로 내려오는 길목의 평상에서

뜨거운 수프와 김밥, 빵, 과일에 커피까지 성대한 산상 오찬을 즐기고 다시 출발!

그렇게 오른 관음봉~.

여기서도 단체 인증이 빠지면 섭섭하지~~~.

언제 봐도 아름다운 자연성릉~.

눈발까지 날리는 날씨라 오늘도 수묵화 한편 작업하는 걸로~~~.

뒤돌아 본 관음봉~.

계단을 설치해 안전하게 내려오긴 했다만,

계단이 자연을 침해한 모습이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아쉬움이...

아픔까지도 미화시키며 자리를 지키는 솔벗에게 경의를...

깎아지른 절벽 & 소나무의 앙상블~.

마루금 지킴이 솔벗과...

상제봉에 예를 올리는 솔벗!

주상 절리도 아닌 것이 요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니...

홍성 용봉산의 옆으로 크는 소나무 못잖은 멋짐 뿜뿜의 솔벗!!!

자연성릉...

결코 쉽잖은 코스를 묵묵히 따라오는 뚝심의 친구에게 박수를...

계룡산 주능선~~~.

상봉에서 쌀개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으로 이어진 마루금에

앞으로 쭉 뻗은 자연성릉까지 실로 아름답지 아니한가!

하늘의 변화무쌍함에 그저 순응할 뿐~~~.

요긴 50여 년만이라는 기철이 인즐!

코스를 달리해 동학사에서 역산행으로 합류한 전경배.

수고하셨네! 반가우이~~~.

어느덧 해는 지고,

땅거미가 깔리는 늦은 시간....

조명을 받으니 더욱 괴기스러운 당산木을 끝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텅 빈 매표소를 지나려니 또 심기를 건드리는 입장료 건...

이래서 정 뭐시기가 한 소리했었나?

그래도 산을 나설 땐 맑고, 밝은 심신으로 환속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