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 코스모스 길~.
이 좋은 계절에 3일 연휴라~.
그 첫째 날은 코스모스 꽃과의 엔딩 인사를,
그 둘째날은 민둥산에서 가을맞이를 하는 걸로~.
10/02.
2주 만에 다시 찾은 가덕의 무심천 상류다.
동안 물이 줄어 풍광은 예전 같지 않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가을 나들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2주 전 왔을 땐 1/3 정도의 개화라 아쉬웠는데,
오늘은 1/2 정도가 이미 낙화한 상태라니...
그래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니,
함께한 동료들도 연신 손폰에 담으며 모처럼의 외출을 즐긴다.
저녁을 짓는 것도 아닐 텐데,
때마침 연기까지 피어오르니 시골 정취가 제대로네~~~.
전에 왔을 때 설치했던 허수아비들...
열 일하는 벌들을 외면하면 벌 받을 것 같아서 정성껏~~~.
누런 황금 벌판을 보는 지금~.
마냥 풍요로움에 안 먹어도 배가 터질 지경이니 이 얼마나 幸福한 순간인가!!!
이제 그 命을 다해가는 저들과의 엔딩 인사를 나누어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코스모스길 끝자락을 차지한 분홍바늘꽃~.
정성껏 코스모스꽃을 담는 동료의 모습도 한 컷!
쑥부쟁이.
눈길을 잡는 특별한 색감의 코스모스 꽃 1.
코스모스 꽃 2.
누렇게 익어가는 나락~~~.
시간 맞춰 임차교에서 담은 석양인데,
기대 이하의 노을빛에 어쩔 수 없는 전깃줄이 아쉬움으로...
옛길 어죽에서 도리뱅뱅이, 민물새우튀김, 어죽에 막걸리를 한 잔 나누며,
평소 날 형님이라 부르는 두 명의 동료들에게 당부한다.
"늘 지금 이 마음으로 함께 즐기는 일터를 만들어 가자"고~.
10/03.
연휴 둘째날은 억새꽃 명소인 민둥산이다.
이른 아침,
들뜬 마음으로 찾아온 넷째 동서 내외랑 달리는 정선 가는 길이 변화무쌍하네~.
짙은 안개에 진경산수화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는 풍경들로 가슴은 두근두근...
그렇게 찾은 들머리~.
길섶을 덮은 꽃향유가 반긴다.
왕고들빼기.
고들빼기.
뚝갈.
엉겅퀴.
개미취.
정상부에 가까워지니 '억새꽃' 군락이 펼쳐진다.
억새꽃 너머로 펼쳐진 산그리메~.
억새랑 어우러진 산국.
1.100고지 산정에서 대낮에 만난 달맞이꽃.
쑥부쟁이 2.
눈개쑥부쟁이.
돌리네.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에 녹으면서 형성한 연못.
돌리네 고인 물에 산바람과 햇빛이 합작한 아름다운 윤슬~.
자주꽃방망이.
자주꽃방망이 2.
용담.
용담 2.
눈개쑥부쟁이 2.
미나리 꽃.
여기 소나무들은 한결 같이 수형이 예사롭지 않다.
개미취 2.
층층이 꽃.
이 소나무의 결코 예사롭지 않은 줄기들을 잘라 낸 이유를 모르겠네?
조경의 '조'자도 모르는 무지한 자에게 톱을 맡겨서야...
양지꽃.
구절초.
***동서 심 서방이 담아준....
고마우이!
덕분에 여유롭고도 풍요로운 산행을 했네그려~.
왠지 뿌듯한 느낌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