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민둥산 & 코스모스 길~.

村 場 2021. 10. 3. 22:11

이 좋은 계절에 3일 연휴라~.

그 첫째 날은 코스모스 꽃과의 엔딩 인사를,

그 둘째날은 민둥산에서 가을맞이를 하는 걸로~.

 

10/02.

2주 만에 다시 찾은 가덕의 무심천 상류다.

동안 물이 줄어 풍광은 예전 같지 않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가을 나들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2주 전 왔을 땐 1/3 정도의 개화라 아쉬웠는데,

오늘은 1/2 정도가 이미 낙화한 상태라니...

그래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니, 

함께한 동료들도 연신 손폰에 담으며 모처럼의 외출을 즐긴다.

저녁을 짓는 것도 아닐 텐데,

때마침 연기까지 피어오르니 시골 정취가 제대로네~~~.

전에 왔을 때 설치했던 허수아비들...

열 일하는 벌들을 외면하면 벌 받을 것 같아서 정성껏~~~.

누런 황금 벌판을 보는 지금~.

마냥 풍요로움에 안 먹어도 배가 터질 지경이니 이 얼마나 幸福한 순간인가!!!

이제 그 命을 다해가는 저들과의 엔딩 인사를 나누어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코스모스길 끝자락을 차지한 분홍바늘꽃~.

정성껏 코스모스꽃을 담는 동료의 모습도 한 컷!

쑥부쟁이.

눈길을 잡는 특별한 색감의 코스모스 꽃 1.

코스모스 꽃 2.

누렇게 익어가는 나락~~~.

시간 맞춰 임차교에서 담은 석양인데,

기대 이하의 노을빛에 어쩔 수 없는 전깃줄이 아쉬움으로...

옛길 어죽에서 도리뱅뱅이, 민물새우튀김, 어죽에 막걸리를 한 잔 나누며,

평소 날 형님이라 부르는 두 명의 동료들에게 당부한다.

"늘 지금 이 마음으로 함께 즐기는 일터를 만들어 가자"고~.

 

 

10/03.

연휴 둘째날은 억새꽃 명소인 민둥산이다.

이른 아침,

들뜬 마음으로 찾아온 넷째 동서 내외랑 달리는 정선 가는 길이 변화무쌍하네~.

짙은 안개에 진경산수화처럼 아름답게 다가오는 풍경들로 가슴은 두근두근...

그렇게 찾은 들머리~.

길섶을 덮은 꽃향유가 반긴다.

왕고들빼기.

고들빼기.

뚝갈.

엉겅퀴.

개미취.

정상부에 가까워지니 '억새꽃' 군락이 펼쳐진다.

억새꽃 너머로 펼쳐진 산그리메~.

억새랑 어우러진 산국.

1.100고지 산정에서 대낮에 만난 달맞이꽃.

쑥부쟁이 2.

눈개쑥부쟁이.

돌리네.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에 녹으면서 형성한 연못.

돌리네 고인 물에 산바람과 햇빛이 합작한 아름다운 윤슬~.

자주꽃방망이.

자주꽃방망이 2.

용담.

용담 2.

눈개쑥부쟁이 2.

미나리 꽃.

여기 소나무들은 한결 같이 수형이 예사롭지 않다.

개미취 2.

층층이 꽃.

이 소나무의 결코 예사롭지 않은 줄기들을 잘라 낸 이유를 모르겠네?

조경의 '조'자도 모르는 무지한 자에게 톱을 맡겨서야...

양지꽃.

구절초.

 

***동서 심 서방이 담아준....

고마우이!

덕분에 여유롭고도 풍요로운 산행을 했네그려~.

 

 

왠지 뿌듯한 느낌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