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해월봉 오지산행~*
얼음골~해월봉~옥계계곡으로 어진 오지 탐험이다.
높잖은 산이요, 유명하지도 않은 산이지만
오지 탐험이라기에 따라나선~.
얼음골 인공폭포인데...
오늘은 물도 없고, 들머리에서 뒤처지면 온종일 끌려다닐 것 같아 패스~.
아침까지 내린 비가 수정처럼 맑은 물방울로 반긴다.
오지 탐험이라 찾는 산객들도 없을 테니 더더욱 반갑게~.
여기서도 본다.
왜놈들의 악랄한 수탈의 현장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올림픽 개최를 고집하며,
스포츠 행사에 독도를 제 놈들 땅이라고 우기는 장사치 버릇을 앞세우며~.
일본人을 욕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아직도 군국주의를 못 버리는 정치꾼들이 이번 기회에 척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벼락 맞은 바위???
이런 길을 만들며 가야한다.
물기 머금은 이끼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스럽지만...
바위채송화.
돌나물, 기린초와 셋은 같이 족보를 캐보니 가까운 혈족 관계인 듯~.
선등자가 지나간 곳이 길이기에 거칠고, 미끄러워도 열심히 따라간다.
낙오나 포기는 곧 죽음이니...
이끼도 한 컷!
왜? 이쁘니까~.
조망을 기대할 수 없는 빽빽한 숲 속 오지 탐험인지라,
햇빛을 볼 수 있음만으로도 해피~.
오늘 오후엔 소나기 예보가 있어 걱정 한가득인데...
가는장구채.
산초나무.
해월봉 정상이라는데, 그저 그런 육산일 뿐~.
비비추.
오늘 산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조망처!
삼청교육대가 있었던 청송이란 곳이 내륙 최고 오지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듯~.
산행이 지루할 때쯤이면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이쁜 이기에 몇 컷 더~~~.
신선놀음 + 힐링 = 幸福~*
우산나물.
개옻나무.
날씨도 좋고,
산행 길이도 짧으니 예서 한숨 자고 갔으면 좋으련만...
언제 또 천둥번개에 소낙비가 내릴지 몰라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참 묘한 모양이네~.
참나무 종류로 수피와 목심은 아직인데 수분을 나르던 곳은 ㅉㅉㅉ
단풍취.
너럭바위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니 앞날이 녹록잖겠지만,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길 기대하고 축원하네!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없으니까~.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일행들~.
여기서의 알바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엄청 가파른 비탈에 젖은 진흙길이라 미끄러워 장딴지가 터질 듯~~~.
참취.
버섯도 한 컷!
왜? 이쁘잖아~~~.
옥계계곡이라는데 예상했던 곳이 아니다.
아까 헤매던 그곳에서 방향을 잃은 탓에 엉뚱한 곳으로 하산을 했다는 결론~.
찻길로 올라가며 내 절친 개망초와
애기똥풀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절반이나 이리로 내려와 7km를 걸어 이동할 수 없으니 버스를 오라 할 밖에...
뭔가 2% 부족한 산행을 20% 엉뚱한 결과로 마무리한다.
10km 예정했던 산행도 7km 단축 산행으로...
버스로 이동한 이곳이 진짜 옥계계곡.
피서객이 선점해 그냥 패스~.
6.25 전쟁의 기념비.
전쟁통에 태어나 어려운 시기를 모질게 살아남은 우리 세대들~.
요즘 대통령을 하겠다 나대는 위인들은 어떻게 지켜온 대한민국인지나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곳이 계획했던 날머리~.
귀로의 청송휴게소.
문의 휴게소에서 바라본 하늘빛~.
버스에서 내려 한별초등학교 옆 가로공원의 벌개미취.
참나리.
그리고 내 집 앞뜰의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