村場의 自然in~*

덕유산 야생화들~.

村 場 2021. 6. 6. 10:51

겨울 눈꽃 산행지라 단정 짓지 말라!

지난 1월30일 도장깨기에 나섰다 세찬 눈보라에 설천봉으로 탈출.

과학의 힘을 빌려 하산했던 덕유산을 찾았다.

 

계속 된 여름을 재촉하는 비로 불어난 풍부한 계곡물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르니,

몸과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출발한다.

코스는 삼공리~백년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원점회귀로 결코 만만찮은 일정이지만....

무주 구천동33경을 모두 담을 수 없음이 아쉽지만 어쩌겠나!

갈 길이 멀고 시간은 유한할 수밖에 없으니 몇 컷 담는 걸로 만족할 밖에~.

어사길과 도로를 오가며 나름 노력한 결과니 OK~.

그렇게 오른 백년사.

불두화가 반긴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니 금방 숨이 차 오른다.

대한민국 네 번째로 높은 산인데 순순히 정상을 내준다면 도전도 하지 않았을 것이니 이 또한 OK!

정향나무.

꽃 모양도 향기로운 내음도 수수꽃다리(라일락)을 닮았는데...

세잎(노란)종덩굴.

벌깨덩굴.

그리고 세월이 야속한 주목...

꽃쥐손이.

풀솜대.

유난히 길섶을 독차지한 꽃쥐손이들... 

야속한 세월 2.

일기예보와 다른 뿌연 박무로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쉬운....

지난번 탈출했던 설천봉의 악몽을 묻고, 계획한 일정대로 중봉으로 향한다.

애기미나라아재비.

먼길 떠나려는 민들레.

정상부엔 아직도 철쭉이...

연달래.

중봉이 코앞이다! 

덕유산 향적봉~중봉 길의 랜드마크인 주목~.

야속한 세월 3.

겨울 눈꽃이 예뻤던 포토죤 모델인데 오늘은 그저 그런...

진짜 야속한 세월 결정판~.

덕유평전...

동서의 눈에 비친 묵언 수행자 모습의 나~.

중봉에 오르니 이제야 하늘빛이 조금 열리려는 듯~.

백두대간을 따라 저 끝이 남덕유산.

뒤돌아본 중대봉.

병꽃.

비록 된비알이라 한걸음, 한 발짝이 조심스럽지만 절로 힐링이 되는 해피타임!!!

어떤가? 함께 걷고픈 생각은 없으신지 묻고 싶소이다!

산죽(조릿대나무).

겨울 역고드름으로 명명 자자한 곳인데 지금은 그저 허접스런 석굴에 불과할 뿐이라~.

요즘 대선이니,

당 대표 경선이니 해서 매스컴이 떠들썩 한데 그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화무십일홍이요,

부귀영화도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하거늘 그리 안달복달 말라고!

그러다 제 뜻을 이루지 못하면,

잊히는 게 두려워 추접스러운 책장사치나 후안무치로 왈왈 대는 미친개 꼴 되지 말라고!

구천동 맑은 물에 귀를 씻고,

마음을 다스리며 산행은 계속된다.

함박꽃나무(산목련).

박새꽃.

잎 모양은 새우난을 닮고 아름답지만

초식 동물도 먹을 수 없는 유독성 식물로 천남성, 투구꽃과 함께 3대 독초라네~.

요런 산책로에만 들어서면 심신이 평안하니 늘 신선이 된 듯 세상사 부러울 게 없다.

자연의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이랄까?

싱그런 운 숲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사랑하는데

오늘은 감상할 기회를 안 주려는지 끝자락에 다 와가는데도 감감무소식이라....

은꿩의 다리.

흰색 정향나무.

이제부터 산길보다 어려운 포장길 6km가 남았지만....

구천동 계곡물소리를 응원 삼아 걷고 또 걷는다.

고광나무.

아!!! 드디어 얼굴을 보이시는 건가?

야속하다 푸념한 걸 들었나 끝자락에 환송 나온 해님께 땡큐!!!

산딸나무.

찔레꽃.

노랑 창포를 끝으로

눈꽃 산행 못잖은 야생화 천국 덕유산의 도장깨기 재도전을 완벽하게 해치웠다.

함께한 동서의 수고에 감사의 念을 전하며,

날머리 첫 집에서 올갱이국으로 뒤풀이까지 마치고 귀가 길에~.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하며...